가을 캠핑, 고수만 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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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캠핑의 성지, 백운동야영장

지역에 따라 조금 편차가 있겠지만 9월말부터 10월말 까지, 덥지도 춥지도 않고 밤에도 성가 모기나 벌레가 없어 가을 캠핑의 최적기 입니다. 더구나 단풍 물 든 아름다운 숲속은 캠퍼들에게 주는 자연의 뽀너스 이기도 하구요. 지금부터 추워지기 전 까지 열심히 캠핑을 떠나보는건 어떨까요? 

산이라도 좋고 들이라도 좋고, 바닷가 언덕이라도  좋아요. 잡다구리한 집은 모두 내려놓고 미니멀 하게 떠나 봐요. 자칫 짐에 치여 짐꾼노릇하랴 짐 지키랴 홧병만 생기고 진정한 캠핑의 맛도 느낄 수 없을지 모르니깐요.  

가야산 국립공원 백운동야영장에는 총 38개의 사이트가 있습니다. 사진은 대형 텐트를 칠 수 있는 (41~60)사이트 인데요 1박 요금은 9천원입니다. 

여름엔 시원한 그늘과 맑은 계곡이 있어야 최고의 캠핑장이었다면 가을은 어떤 곳이 좋을까요? 계곡과 그늘이 여름캠핑에 필수였다면 가을은 뭐니뭐니해도 분위기죠. 이제부터는 타프아래 보다는 파란 하늘 아래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지는 계절입니다. 계곡에 발을 담그기 보다는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더 좋아지는 계절이기도 하고요. 주변에 울긋불긋 단풍든 나무들은 캠핑의 운치를 더욱 진하게 합니다.

 

가을에는 잣나무나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있는 캠핑장 보다는 잎이 넓고 낙엽지는 활엽수가 있는 곳이 좋아요. 아침 저녁의 한 점 햇살도 살짝 고마운 계절입니다. 굳이 키크고 가지가 쭉 뻗어서 그늘이 많은 나무가 아니어도 되고요. 

주변에 밤나무나 잣나무, 감나무, 호두나무나 가래나무, 산사나무, 다래나무, 어름덩굴 같이 가을에 열매를 볼 수 있는 나무가 있다면 더욱 다채로운 경험이 되겠죠? 

 

 단풍을 가장 먼저 알리는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바로 벚나무 입니다. 가야산 국립공원 백운동야영장은 사방에 벗나무가 심어져 있어 빨간 단풍이 유독 멋진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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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동야영장에는 화장실이 한개, 개수대가 3개 있습니다. 온수는 나오지 않아요.

그리고 백운동야영장 바로 옆에는 가야산 서성대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어 등산객들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 넓은 자리는 아니라서 규모가 큰 거실텐트는 살짝 삐져 나올것 같습니다. 사이트마다 벗나무가 있어서 비가 오지 않다면 타프는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형(30~40㎡) 사이트는 1박에 7천원 입니다.  텐트가 크기 않다면 이곳이 더 좋을것 같군요.

 

캠핑이라고 텐트에만 있을 수는 없겠죠? 주변 볼거리 또한 좋아야 합니다. 가을이니 만큼 단풍이 좋은 숲이나 산이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이나 산림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나 야영장이 관리도 잘되고 경관도 훌륭하답니다. 게다가 가격도 아주 싸죠.

이런 모든 것을 다 갖춘 가을에 가기 딱 좋은 캠핑장은 어디일까요? 어떤 사람은 가을 캠핑의 성지라고 까지 하더군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있는 가야산 국립공원 백운동야영장입니다. 서울 경기에서는 꽤 거리가 있지만 여유가 있다면 후회없는 곳 입니다.

백운동야영장은 사이트까지 차가 올라 가지 못합니다. 짐이 많은 캠퍼라면 살짝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자동차 소음과 먼지,매연으로 부터 해방되니 좋은 점이 더 많습니다. 백운동야영장은 탐방지원센터 앞까지만 자동차가 올라갈 수 있어 이곳에서 짐을 내려 놓고 손수레로 야영장까지 짐을 날라야 합니다. 그래봤자 다리만 건너면 금방입니다. 그리고 전기 시설이 없어서 야생 그대로의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큰소리의 음악이나 한낮같이 밝은 렌턴, 번쩍번쩍 스크린 영화는 이곳에선 볼 수 없겠죠? 게다가 차량진입과 전기가 없다는 단점이자 장점때문에 다른 캠핑장에 비해 예약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것이 무엇보다 좋은것 같습니다.  

 

상아덤에서 내려다본 운해에 쌓인 만물상

 

가야산 상왕봉에서 바라본 칠불봉의 단풍

 

가야산 전경입니다.

 

그리고 야영장에서 다리만 건너면 30년만에 개방된 가야산 만물상 코스가 시작됩니다. 3km를 오르면 기묘한 바위의 향연 볼 수 있는 상아덤에 오를 수 있고요. 위로는 칠불봉과 상왕봉이 한눈에 보이는 기막힌 가야산의 조망이 기다립니다. 산길이 싫으시다면 차를 타면 20분거리에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가 있습니다. 해인사 홍류동 계곡을 따라 걷는 '해인사 소리길' 트레킹도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는 최고의 힐링코스가 될 것 입니다.

백운대야영장 외에도 진정한 캠핑 고수들만 가는 가을 캠핑장 몇 군대를 소개 합니다. 지리산국립공원 달궁오토캠핑장, 덕유산국립공원 덕유대 오토캠핑장, 치악산국립공원 금대리 캠핑장, 설악산국립공원 C야영장, 이곳은 설악산 단풍 시즌에 맞춰 가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경기도 가평군에서 운영하는 자라섬 오토캠핑장도 가을에 가기 좋은 캠핑장 입니다. 특히 10월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재즈페스티벌과 함께 하면 잊지못할 캠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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