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첫 날, 노을공원 캠핑장 바베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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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무시한 여름이 이제야 끝이 났습니다. 기록의 기록을 깬 올해 여름을 별 탈 없이 버텨내서 다행입니다. 온몸을 짖누르던 뜨겁고 무거운 공기가 물러가고 이제야 편안하게 숨 좀 쉴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을의 첫 휴일입니다. 온 몸을 짖누르던 뜨겁고 무거운 공기에 어디 나가는 것 조차도 망설여졌던 몸이 밖으로 밖으로~를 외 칩니다. 이런날은 산으로 가면 딱 좋겠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캠핑이 더 낫겠죠. 

가을이 오면 한번씩은 가는 노을공원캠핑장을 두드려 봅니다. 보통은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지만 오늘만은 예외 입니다. 주말 하루 전임에도 몇몇 빈 자리가 눈에 보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캠퍼들이 계곡에서 바다에서 돌아오지 않은 듯 합니다.    

말복과 함께 찾아온 가을속 노을공원캠핑장, 8월 세째주 휴일, 오늘의 캠핑 테마는 '여름을 잘 버텨낸 우리 가족과 함께 맛있는 바베큐 파티를...' 입니다. 

노을공원 캠핑장은 사이트까지 차가 갈 수 없으니 최대한 짐을 줄여야 합니다. 텐트와 타프도 작고 가벼운 것으로, 침낭과 매트리스도 두개만 챙깁니다. 테이블과 의자는 캠핑장에 있지만, 붙박이여서 가볍고 작은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저녁과 아침만 해 먹기고 하고 마트에서 간소하게 장을 봅니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홈플러스에 가니 캠핑전용 먹거리 들이 가득합니다. 닭다리와 삼겹살 약간, 무항생제 소시지와 파인애플, 바나나를 구입합니다. 

오후 4시 정도, 캠핑장 입구 주차장에 1박2일 주차비용으로 만원을 선불하고 맹꽁이차에 짐을 옮깁니다. 아저씨들이 전과 달리 엄청 친절합니다. 맹꽁맹꽁 노래를 부르며 5분여 달려 노을캠핑장에 도착합니다. 가을의 초입이어도 한 낮은 아직 더운지 우리처럼 오후 늦게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배나은 걸치고 큰 짐은 손수레에 싣고 예약한 사이트로 향합니다. 우리는 D34구역 화장실은 좀 멀지만 잔디공터가 가까워 아이들이 뛰어다니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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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 파티에 점심도 거른터라, 차콜에 불을 붙여 그릴을 데웁니다. 삼겹살과 닭고기는 케첩과 바베큐소스, 데리야키소스 등으로 양념을 해 둡니다.  

몇달 전에 구입한 꼬치입니다. 오늘 첫 개시를 합니다. 

그릴 온도는 120~150도 정도로 유지합니다. 킹스포드 차콜 25개 정도면 될것 같습니다.

마늘과 닭, 대파, 삼겹살을 꼬치에 끼워 넣고 빈 공간에 달걀이며 옥수수를 올립니다. 

15분 정도 지나니 꼬치와 옥수수 감자가 맛있는 빛깔을 띠기 시작합니다. 

꼬마는 마시멜로를 굽겠다고 난리 입니다.

반질반질하게 잘 익혀진 꼬치구이가 완성됐습니다. 

우리 꼬마는 꼬치구이를 유난히 좋아합니다. 

가을과 함께 해가 금새 져 버려 렌턴을 켭니다. 

노을지는 노을공원 캠핑장 위로 새털같은 구름이 하늘을 수 놓습니다.

그릴 한가득 꼬치를 굽고 다음으로 파인애플을 굽습니다. 파인애플은 구우면 훨씬 달고 맛있죠.

노릇노릇 잘 익은 감자와 옥수수도 한 몫 합니다. 

그릴에 구워낸 옥수수는, 약간 딱딱합니다. 팝콘직전의 맛이랄까...

그릴에 구운 파인애플은 아이가 다 먹어 버리네요... 

정글의 법칙에서 본 것 처럼 바나나도 구웠습니다. 음…그냥 불에 구운 바나나맛입니다.

남은 닭과 삼겹살로 꼬치를 꿰어 올리고 소시지도 올립니다. 해가 넘어가고도 한 참 동안 바베큐 그릴에서는 맛있는 연기가 솔솔 피어 오릅니다. 

너무 배가 불렀지만 소시지를 몇개나 더 먹었는지 모릅니다. 

다음날 아침, 옅은 구름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는 날 입니다. 꼬마는 엄마와 함께 하늘에 연을 띄우고 있습니다. 

다음주 부터 예약 전쟁이 다시 시작되는 노을공원 캠핑장의 아침 풍경 입니다. 잘 관리되어서 좋고 조용해서 좋고 넓어서 좋고 가까워서 좋은 캠핑장 입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 내려 먹고 철수를 합니다. 집에 오니 12시가 채 되지 않았네요. 하루를 온전히 번 것 같습니다. 

노을공원 캠핑장은 서울시민의 축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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