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핫 하게 뜬 이태원 경리단길, 그 곳에서도 요즘 핫 하게 뜨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집 '띤띤' 정통 하노이 분짜가 맛있다며 소문난 경리단길 맛집 띤띤으로 갔습니다. 녹사평역에서 내려 경리단을 지나 한남동 방향 경리단길로 오르다 왼쪽 주택가로 또 올라가야 합니다. 녹사평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입니다. 경리단길 구경삼아 걷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경리단길에서 남산쪽으로 올라가는 회나무길이라는데 예전에 회나무가 많은곳이었나 봅니다. 골목골목이 이어진 주택가 모퉁이 이층을 개조해서 만든 베트남 분위기 물신 풍기는 식당입니다. 입구에는 메뉴판과 가격들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메뉴판에는 납짝쌀국수면과 함께 먹는 숯불갈비인 '하노이 분짜'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메뉴를 먹어볼 생각 입니다. 점심..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11. 28. 15:46
백담사 가는 길 아침부터 시작된 산행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온 인제 만해마을, 더덕과 황태로 거하게 한 상 먹고 나니 추위와 긴장이 확 달아납니다. 집으로 가기에는 조금 일러 어디 둘러 볼 만 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 백담사에 가 보자고 합니다. 저야 백담사는 설악산 등산을 위해 여러번 가 본 지라. 큰 감흥은 없지만, 다른 분들을 위해 가기로 합니다. 백담사 가는 길은 인제 백담사 유료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백담사 까지 가는 33인용 셔틀버스를 타야 합니다. 백담사까지는 7km, 18분 거리인데 버스요금은 1인당 2,300원, 왕복 4,600원 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게다가 경로우대도 없고 장애인,국가유공자 할인 같은건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다만 인제 관내 주민들과 인제 관내 부대 장병들은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7. 11. 23. 16:55
금강산 1만 2천봉의 첫 봉, 한국에서 갈 수 있는 금강산 오늘은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를 거쳐 중국과 만주벌판을 지나 백두산까지 뻗은 산맥이 한반도의 등뼈를 따라 금강산으로 설악과 태백과 소백을 지나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라 불리는 한반도의 가장 긴 산줄기, 그 한가운데 있는 금강산으로 갑니다. 금강산은 오래전 금강산관광이 시작되고 얼마지 않아 동해에서 배를 타고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겨울 온정리 노천온천에서 금강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했었고, 삼일포며 금강산 상팔담과 구룡폭포까지 빙판길을 아이젠도 없이 아슬아슬하게 올랐던 기억들이 세세히 남아 있습니다. 그랬던 금강산을 지금처럼 남북교류가 꽝꽝 얼어붙은 시국에 어떻게 갈 수 있냐고 하겠죠? 그런데 금강산의 시작이자 끝인, 강원도 고성의 신선대..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7. 11. 23. 11:01
설악산 산장, 설악롯지 얼마전 산악인 유학재씨로 부터 설악산에 산장을 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학재씨 와는 몇 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리지등반을 함께 했었던 존경하는 분 입니다. 많은 산악인들이 오직 8천미터 고산 등정에만 목매어 있을 때, 그는 등정만이 목적이 아니라 그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등로주의'를 추구했던 분 입니다. 등정주의와 등로주의 과거의 히말라야 고산등반가들은 대규모의 셀파와 포터를 고용해서 정상을 정복하는 이른바 '등정주의'가 주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세계최고봉 8,848m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완벽하게 가이드를 해 주는 상업등반대로 인해 한 시즌에만 수백명씩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정하는 등반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원정대만으로 아무도..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7. 11. 22. 13:16
영등포 맛집, 예술가들의 단골집, 문래돼지불백 철컹 철컹 쇳소리와 기름냄새 나는 영등포 기계상가 철공소 골목, 예술가들과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싼 임대료를 찾아 하나 둘 정착하면서 영등포 뒷골목에 문래예술창작촌이 탄생했습니다. 얼마전 지인의 부탁으로 문래동에 전시와 공연을 하는 '인디아트홀 공'이라는 곳을 찾아간 적이 있는데요 1층은 평범한 철공소 공장인데 그 옆쪽 계단으로 올라가니 작가들의 공간이 나타나서 생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인디작가들과 공장에서 일 하시는 분들이 많은 탓에 비교적 싸고 맛있는 식당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얼마전 점심시간에 우연히 들렀던 영등포 맛집, 문래 돼지불백이라는 식당도 푸짐한 돼지불고기 한 접시에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상추쌈, 시래기된장국, 쌀밥이 단돈..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11. 16. 10:52
잘나간다는 베트남 쌀국수 부터 태국, 중국 쌀국수 까지 먹어 봤지만, 라오스 쌀국수는 생소하죠? 저도 얼마전 망리단길에 새로 생긴 라오스 쌀국수집에 처음 갔었는데 그 이후로는 흔하디 흔한 베트남 쌀국수는 잘 찾지 않게 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두번째 찾은 라오스 쌀국수 집으로 가 봅니다. 위치는 서울 마포 서부지방법원 뒷 골목인데요, 괴로운 송사에 속 시끄러운 분들이라면 법원에서 일 보고 가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마포 라오스 쌀국수 '맹그로브' 따로 주차장이 없는 골목 식당이어서 차는 멀찌감치 주차장에 넣어 놓고 찾아 갑니다. 고만고만하게 작은 가게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는 사이에 '맹그로브'라는 쌀국수집을 찾았습니다. 사장님 혼자 요리도 하고 서빙도 하는 작은 가게 인데요, 배낭여행을 좋아하셨던 사장..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7. 11. 15. 17:53
늦깎이 마장터 탐방기 11월의 둘째주, 만산홍엽은 이미 끝난지 오래고 그렇다고 백설의 눈이 온 겨울도 아니어서 일년중 이 맘때가 가장 어중간 하고 등산의 맛이 적은 시기입니다. 대신 그만큼 등산객들이 적어서 한산하고 고즈넉한 산행을 즐 길 수 있기도 합니다. 조용히 산길을 걷고 싶다면 지금이 제철인 셈이죠. 오늘은 인제군 북면의 깊은 숲 속으로 가려 합니다. 이 곳에는 왠지 기분나쁜 어감의 '마장터'와 또 왠지 기분 좋고 달콤한 어감의 '새이령'이라는 지명이 나란히 있는 장소 입니다. 새이령은 지리산에서 북진한 백두대간의 우리나라 마지막 구간으로 미시령과 진부령 그 사이를 넘어가는 길 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샛령, 새이령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마장터는 새이령을 넘어 오고 가는 사람들의 주막이 있던 곳이..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7. 11. 13. 22:02
가을색 동작동 국립현충원 가을의 끝 입니다. 산 꼭대기에서 부터 울긋불긋하던 단풍이 어느새 집 앞 까지 내려 왔습니다. 아파트 문을 열자 알록 달록한 가을색에 눈이 즐겁습니다. 가을의 끝 자락을 붙잡기 위해 근처 공원을 가 볼까 하다가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가 봅니다. 아이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이 처음입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확 터인 공간에 줄지어 있는 묘비 보다 진한 가을색의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바닥까지 축 쳐진 수양벗나무 의 노랑과 붉음이 좋고 바닥의 잔디도 이쁨니다. 숭고한 영령들의 공간이지만 오늘만은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단풍숲 사이로 난 일방로를 따라 위로 올라가 봅니다. 노란 단풍 터널이 어느새 빨간 터널로 바뀌면서 시공간의 마술이 시작됩니다. 벚나무의 노랑 빨강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7. 11. 9.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