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복수초, 바람꽃, 노루귀 같은 겨울을 깨우는 봄꽃들을 찾아 떠나곤 합니다. 작년에는 풍도로 갔었고 올해는 수도권의 야생화 보고인 천마산으로 갔습니다. 천마산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야생화의 보물창고 같은 산 입니다. 해마다 야생화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 들어 안타깝지만 여전히 3월 둘째주가 되면 봄 꽃을 찾는 탐방객들이 천마산 팔현계곡을 찾습니다. 천마산 등산로 가운데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등산로는 팔현계곡 주변입니다. 팔현계곡은 교통이 불편하고 주차시설도 없어서 평소에는 등산객 자체가 없는 곳 이기도 합니다. 늦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2018년 봄은 야생화가 열흘정도 늦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3월중순이 천마산 야생화 적기였지만, 올해는 3월 31일에 천마산을 올랐습니다. 오남저수지..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8. 3. 31. 20:27
일본라멘의 변신, 바질라멘 잇텐고 합정동, 망리단길이 시작되는 곳, 향긋한 바질이 특이한 '잇텐고'라는 일본 라멘집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바질라멘 잇텐고가 얼마전 수요미식회에 나온 뒤로 연일 웨이팅이 계속 되더군요. 수요미식회 방송을 타고 며칠 뒤, 갔었는데 아쉽게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잇텐고를 찾았습니다. 다행히 오픈을 했고 역시나 문앞에는 대기손님들이 앉아 있습니다. 재빨리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호출을 기다립니다. 웨이팅리스트에는 이름과 함께 메뉴도 적어야 하는데 잇텐고를 처음 가시는 분들은 메인 메뉴인 바질라멘, 미도리카멘을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잇텐고에는 바질라멘(미도리카멘) 외에도 진한 사골육수의 하카타 라멘과 청양고추로 맛을 낸 매운 라멘인 키요마사, 그리고 덮밥종류..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3. 28. 15:14
금오산 케이블카타고 다혜폭포 가는 방법 경북 구미의 진산, 금오산, 케이블카를 타고 대혜폭포로 올라 갑니다. 금오산은 두번째 방문 입니다. 첫 번째는 눈이 펑펑 내렸던 설산이었고 오늘은 푸릇한 잎들과 봄꽃들이 막 피기 시작하는 봄 산 입니다. 구미 금오산은 다른 곳과 달리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곳 입니다. 비용대비 거리가 좀 짧아서 일까요? 걸어서 30분 거리를 케이블카를 타고 7분간 가는데 편도 요금이 성인 5,000원, 왕복은 8,000원 입니다. 금오산 케이블카 오전 9시부터 15분 간격으로 일몰시간까지 운행합니다. 금오산 케이블카 정류장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탓에 길게 줄을 서야 합니다. 금오산 케이블카를 타고 7분여간 올라가면 해발 4..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상도 2018. 3. 27. 15:36
잣향기 푸른 춘천 잣나무숲에서의 캠핑 백패커들에게 연인산, 감악산, 호명산, 춘천은 '잣나무숲 캠핑'을 떠 올리는 단어들입니다. 번잡한 유료 캠핑장이 아닌 산 속 잣나무숲에서 작은 텐트 하나에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는 일상의 탈출, 얼었던 강이 녹고 초록초록 풀잎들이 깨어나는 지금이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최근 백패커들 사이에 핫플레이스가 된 '춘천 잣나무숲'이라는 곳 입니다. 위치를 물으면 대부분 '안얄라줌'이라며 공개를 꺼려하는 곳 이지만, 이런 알짜 정보 일수록 공유해야 하는 법이죠. 먼저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네비에 인람리마을회관(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안람리)을 치고 마을회관이 눈앞에 보이면 오른쪽 다리를 건너 길따라 10분여 가다보면 왼쪽으로 잣나무숲이 나타납니다...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8. 3. 27. 14:57
봄을 알리는 꽃, 영춘화 미세먼지 자욱한 완연한 봄 날 입니다. 점심을 먹으러 골목길을 걷다 보니, 담장안으로 하얀 목련이 드디어 꽃잎을 틔웠네요, 골목길 봄의 시작은 목련이 스타터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빌라 화단에 노오란 꽃이 폈습니다. 어라 벌써 개나리가 폈나? 노란 꽃잎이 총총 핀 화단으로 다가가 봅니다. 음...개나리가 아니었네요, 바로 봄을 알리는 영춘화라는 꽃 입니다. 영춘화는 중국에서 온 나무로 주로 중부 이남에 식재하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잘 보기 힘든 꽃 입니다. 저는 성북동 길상사 뒷뜰에서 보고 오늘이 두번째 보는 영춘화 입니다. 봄을 알리는 영춘화, 개나리와 비슷한 모양으로 둘 은 같은 물푸레과 가족 입니다. 작은 관목에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란 꽃까지 닮은게 많습니다. 그런데 개..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8. 3. 26. 16:18
오늘 집에오니 티스토리에서 보낸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지난달인가? 2017년 티스토리 결산 이벤트에 당첨됐다면서 수령지를 알려 달라는 메일을 받고 답장을 했고 그리고 한참 잊고 있었는데 그것이 오늘 도착했나봅니다. 현관문을 열자 꼬마가 "아빠 택배 왔어~" 라며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이미 문자를 받은터라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뭐가 왔을까 궁금합니다. 작은 상자를 개봉하니 얇팍한 스티커와 다이어리같은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홀로그램 스티커가 세개, 티스토리 스티커 한개, 시커먼 볼펜 한자루, 그리고 가죽 다이어리... 딱히 필요했거나 쓸모가 있는 물건들이 아니어서 한번 훑어 보기만 합니다. 다이어리와 볼펜은 아내가 쓰겠다고 가져가고 남은건 스티커 몇장.. 알고보니 다이어리와 볼펜은 한정판이라고 하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8. 3. 21. 21:05
몇몇 음식들이 고유한 맛과 별개로 개인의 취향이나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나눠지지만, 고기나 치킨처럼 일본라멘은 딱히 '호불호'가 없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 된거죠. 직장이 있는 망원동에도 꽤 유명한 일본라멘집들이 있습니다. 가마덴, 잇텐고, 우미카제, 베라보같은 뜻은 잘 모르지만, 나름 고유한 맛으로 단골들을 모으고 있는 라멘 맛집들입니다. 그리고 합정역을 지나 홍대 상수역 쪽으로 올라가면 하카타분코, 켄비멘RIKI, 라멘트럭 처럼 내로라 하는 라멘집 들이 있습니다. 일본라멘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날 만큼 좋아하는 저에게는 이렇게 맛있는 라멘집들이 주위에 있는것 자체가 즐거운 고민입니다. 일본라멘 중에서도 미소라멘, 소유라멘 보다 돈코츠라멘을 훨씬 좋아 합니다. 오..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3. 18. 17:32
자연광과 인공광 그리고 프로포토(profoto b1x) 외국의 한 유명 사진작가는 "빛은 나를 표현하는 언어다" 라고 했습니다. '사진'이라는 말은 영어로 포토그래피(Photography),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뜻 이죠,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들이 감광체, 즉 ccd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사진 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사진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빛'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세상에는 자연광과 인공광, 두 종류의 빛이 있습니다. 자연광은 세상에서 가장 밝은 빛인 태양이 되겠고 반딧불이나 번갯불, 화산불같은 것들도 포함되겠죠, 그리고 인공광은 백열등부터 형광등 같이 에디슨에 의해 만들어진 전기적인 조명과,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지는 플래쉬 파우더 같은것들이 있겠죠. 자, 그럼 자연광과 인공광 이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8. 3. 18.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