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리단길'이라고 부르지 말아 주세요. 낡고 오래된 동네 골목 마다 독특한 분위기의 맛집들과 까페들이 생기면서 일순간 핫 플레이스가 된 망리단길이 요즘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유명세에 반발한 망원동 주민들이 '망리단길'이라는 이름을 부르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면서 '망리단길 안 부르기 운동'까지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유인 즉, 망리단길 이전 부터 골목에 터를 잡고 있던 지역 상인들이 정작 동네는 유명해 지고 사람들은 몰려 오는데 매출은 오르지 않고 임대료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젠트리피케이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SNS를 보고 망리단길을 찾은 젊은 사람들은 기존의 낡고 고루한 가게들 보다 소문난 맛집이나 예쁜 까페들만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한 동네안에서도 빈익빈 부익부로 서로 갈등을 야기..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8. 30. 15:32
얼마전에 유네스코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7개의 산사, 즉 사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했습니다.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안동 봉정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전남 순천 선암사, 전남 해남 대흥사 인데요. 저는 7곳 사찰 가운데 해남 대흥사와 공주 마곡사를 가보지 못했기에, 오늘은 공주 마곡사를 찾았습니다. 유네스코 발표 이전까지 마곡사라는 절이 있는지도 몰랐었죠. 마곡사 맛집, 태화식당 마곡사를 훠이 훠이 돌아 본 뒤,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입구 식당가를 찾았습니다. 커다란 무료 주차장 뒤로 식당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 즘 고소한 기름 냄새를 따라 '태화식당'이란곳에 들어갔습니다. 식당 앞, 뜰에서 지글지글 소리와 고소한 냄새로 손님을 끌기 위함인지 아주머니가..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8. 29. 17:39
울릉도 맛집 이야기 입니다. 아직까지 뱃길로 가는 방법이 유일한 울릉도는 한해에 40만명이 넘게 찾아 오는 관광지 입니다. 성수기에는 울릉도 인구 1만명의 두배가 넘는 관광객들이 입도 할 정도라고 합니다. 울릉도는 기상에 따라 배가 뜨고 안뜨기가 일수여서 자칫 울릉도에 발이 묶일 수도 있고, 육지에 비해 물가 또한 상당히 비싸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섬 전체가 신비로운 경치로 가득차 있어 한 번 울릉도에 와 보면 두번 오지 않을 수 없다고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은 가 봐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울릉도 로컬이 추천한 울릉도 맛집 외국처럼 느껴지는 울릉도에 지인들이 여럿 있습니다. 2박 3일간의 울릉도 대풍감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날 울릉도에 사시는 지인이 고생했다며 이끌고 갔었던 울릉도 맛집입니다. 이..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8. 29. 16:51
충무로에서 볼 일을 마치고 근처 명동으로 향했습니다. 오랫만에 명동 방문 입니다. 일제 강점기 상업지구가 되면서 해방 이후 상업과 문화 예술의 중심지가 된 곳 이죠. 한 때, 명동은 우리나라 패션의 중심였고 서울에서 가장 붐비는 곳 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저녁뉴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곳이 명동의 인파 이기도 했죠. 그랬던 명동이 지금은 외국 관광객들의 거리가 됐더군요. 명동 따로국밥집의 추억 소고기국을 원체 좋아해서 명동에 들를 때 마다 찾아 가는 곳이 있습니다. 명동 먹자골목 중간쯤에 있는 '명동따로국밥집' 인데요, 투박한 옹기 뚝배기에 담백하면서 감칠맛나는 국물과 커다란 선지에 왕 대파와 콩나물이 육향 좋은 고기덩어리와 잘 어울렸던 곳 입니다. 그리고 국밥 뿐만 아니라 갖가지 전까지 팔아..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8. 8. 29. 15:26
어마무시한 여름이 이제야 끝이 났습니다. 기록의 기록을 깬 올해 여름을 별 탈 없이 버텨내서 다행입니다. 온몸을 짖누르던 뜨겁고 무거운 공기가 물러가고 이제야 편안하게 숨 좀 쉴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을의 첫 휴일입니다. 온 몸을 짖누르던 뜨겁고 무거운 공기에 어디 나가는 것 조차도 망설여졌던 몸이 밖으로 밖으로~를 외 칩니다. 이런날은 산으로 가면 딱 좋겠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캠핑이 더 낫겠죠. 가을이 오면 한번씩은 가는 노을공원캠핑장을 두드려 봅니다. 보통은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지만 오늘만은 예외 입니다. 주말 하루 전임에도 몇몇 빈 자리가 눈에 보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캠퍼들이 계곡에서 바다에서 돌아오지 않은 듯 합니다. 말복과 함께 찾아온 가을속 노을공원캠핑장, 8월 세째주 휴일,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8. 8. 20. 17:37
도심속에서 느끼는 고요함, 성북동 길상사 성북동을 자주 갈 일은 없지만 한번씩 갈 일이 있으면 꼭 길상사에 들리곤 합니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분위기속 저택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길상사는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찾는 이들에게 휴식과 평안을 주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바쁜 걸음 쉬어가게 하는 곳 연일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2018년 8월, 사바세계를 불바다로 만드는 불볕 더위속에서 길상사를 찾았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니 극락전에서 울리는 불경 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8월8일 백중 천도제가 열리는 날 이라고 합니다. 백중에 위폐를 모신 사찰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면 업장이 소멸되어 불국정토 극락왕생한다고 합니다. 한여름 길상사에 가면... 길상사는 지금처럼 한 여름, 더위 속에 가면 좋은 사찰 입니다..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8. 8. 13. 14:40
온 대지가 펄펄 끓어 오르는 8월의 서울, 인사동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관광지 머리에서 발 끝까지 온 몸을 칭칭 감은 부르카 복장의 여인 터키 아이스크림을 손에들고 얼굴을 가린 덮개를 들어 올리며 한 입, 또 한입 그렇게 8월의 폭염을 속으로 삭인다. 덮개 속 깊고 커다란 눈은 진한 화장을 감추고 있었다.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들이 입는 전통 의상으로 머리끝 부터 발목까지 덮는다. 주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입는다고 하는데, 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는 히잡과 다르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8. 8. 8. 09:28
아이와 함께 오른 북한산 등척기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 "방학인데 너무 심심해"를 연발하는 우리 아이, 뭔가 심심하지 않게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바다는 이미 다녀 온 터라, 가까운 한강 수영장이나 시원한 계곡을 갈까? 고민하던 차에, "이열치열, 산으로 가는건 어때?" "싫어"라는 대답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좋아~"라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아이와 함께 북한산 등산이 시작됩니다. 간단한 도시락을 싸고 보냉병에 얼음과 물을 가득 채우고 헤드렌턴이며, 응급처치키트, 방풍자켓 등을 챙겨 북한산성으로 출발합니다. 아이와 북한산 백운대로... 오늘의 목적지는 북한산의 정상인 836m '백운대'입니다.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코스는 우이동 도선사를 기점으로 하는게 가장 짧고 쉽지만, 우리는 북한산성 코스로 올..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8. 8. 7.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