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 다닥냉이들이 하늘하늘 거린다. 강화도 고려산의 분홍빛 진달래를 실컷 구경하고 내려 오는 길 줄줄이 늘어선 강아지들이 연신 꼬리를 흔들며 쳐다본다. 셋 중 하나는 숨어버렸다.강아지들도 구경 좀 다녀야 할텐데...강화도/20140415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4. 4. 16. 16:34
별달리 할 일 없이 주는 밥 먹고 하루종일 지나가는 사람들 쳐다보는게 일과다. 잠오면 자고 자다 지치면 눈뜨면 된고, 춘곤증이 무슨 대수랴. 자는것도 피곤해...쉬었다 자렴. 강화도/20140415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4. 4. 16. 16:33
어떤놈은 놔맥이고, 어떤놈은 묶어 맥이고 어떤놈은 금쪽같이 방안에서 맥이고 사람도 신분에 따라 위치가 다르 듯 짐승들도 그러하다. 20131009/강원도 속초시 중도문의 어느 집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3. 10. 16. 14:00
오도가도 못한다. 나가는 길은 높은 판자떼기로 막아놨다. 목에는 쇠사슬로 묶였다.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방울까지... 우리 주인은 나를 이중 삼중으로 가뒀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내가 키가 쫌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담장밖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마저 없었다면 난 우울증에 걸렸을거다. 2012/11/02/ 청송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3. 7. 26. 12:32
강아지가 많다. 고양이도 많다. 그가 좋아하는 비싼 오토바이도 두대가 있다. 그의 집 마당 풍경이다. 그는 광부도 했었고 기자도 했었고 환경운동도 했고 지금은 좋아하는 시를 쓴다. 섬진강이 보이는 가장 높고 경치 좋은 곳에 그의 마당이 있다. 즐거운 마당이다. 2012/09/05 지리산 하동 이원규 시인집
이 둘은 딱봐도 한배에서 나온 아이다. 원래 개과 동물들은 가족단위로 떼지어 이동하고 사냥하며 살아갔었다. 그러나 인간에 의해 길 들여지고 개량되어 지면서부터 이산가족이 되었다. 새끼를 낳아 젖을 떼면 강아지들은 곧 팔던지 분양한다. 이 얼마나 애절한 이산의 고통이며 모정을 끊어내는 악행인가? 개들을 위해 이산가족 찾기라도 하자고 하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겠지. 2012/02/16 경주 남산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3. 7. 26.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