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를 네번이나 가다. 몇 달 전부터 계획된 굴업도 여행 입니다. 저는 이번이 네번째로 이제는 눈 감고도 굴업도 구석구석을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굴업도를 가는 방법은 인천에서 배로 덕적도까지 간 뒤, 다시 굴업도로 가는 정기 여객선을 타야 합니다. 직항노선이 아닌 탓에 시간도 많이 걸릴 뿐 아니라 배를 두번씩이나 갈아타야 하니 여간 번거로운게 아닙니다. 그래서 쉽게 갈 수 없는 섬 인가 봅니다. 배편도 그렇지만, 평일 하루 한번, 주말 두번 운행되는 덕적도-굴업도 정기여객선은 정원이 120명 밖에 되지 않아 원하는 시간에 표를 끊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달 전 부터 굴업도 여행 일정을 짜고 민박이며 배편이며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해운사 직원 말로는 한달 전부터 다음달 운항 스케줄이 잡히고 배표 예..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8. 9. 18. 01:20
인천 굴업도 배편, 볼거리 총정리 한국의 갈라파고스, 떼묻지 않은 신비한 섬, 한국인이 꼭 한번은 가봐야 여행지 등등 격찬을 아끼지 않은 수식어가 딸린 인천 옹진군 굴업도, 저는 지금까지 세번을 다녀왔고 이번에 또 모임에서 굴업도를 갈 예정입니다. 평일이면 상관없지만, 지금처럼 휴가철이나 주말이 끼는 날이면 최소한 한달 전에는 배편 예약을 해야 하기에 오랫만에 '가보고 싶은 섬'에 접속했습니다. 굴업도 개머리언덕에서 촬영한 별 궤적 굴업도 배편 굴업도를 가는 방법은, 인천 또는 대부도에서 덕적도행 배를 타고, 다시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들어가는 배를 갈아 타야 합니다. 덕적도는 성수기, 비성수기, 평일 주말에 따라 매월 초 배편 시간이 달라지므로, 시간표 확인이 필수 입니다. 또한 바다 상황이나 기상상태에..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8. 7. 31. 15:18
백패커들의 성지이자 한국의 갈라파고스라는 굴업도에 며칠전 화재가 났다는 소식과 함께 야영이 금지됐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는 시커멓게 탄 굴업도 화재 사진이 올라오면서 백패커들의 비통한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가보지도 못하고 성지가 사라지네요!!ㅠㅠ "이런..푸른기와집 아낙네 보다 더 안타깝네요.. "아들래미 좀 더 크면 데리고 갈랬는데...ㅠㅠ "우리의 실수로 우리가 갈 곳을 점점 잃어 가네요 ㅠㅠ 간월재, 굴업도에 이어 선자령만 금지되면 3대 성지는 없어지는군요, 안타깝네요.. 결국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지요. 굴업도 개머리 언덕으로 가는 중간 지점 능선에서 바람을 타고 불이 번지고 있는 화재 현장입니다. 사진제공/ 굴업도 서인수 굴업도 화재의 진실 어처구니 없는 소식을 접하고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6. 11. 28. 20:17
아이와 함께한 굴업도 백패킹-두번째 며칠후면 그믐, 해는 이미 지고 달이 나올려면 자정은 되어야 한다. 개머리 언덕에 붙은 무당벌래같은 텐트 몇동, 저 멀리 수평선에 걸린 어선들의 집어등 불빛, 그리고 까만 하늘을 차지한 알알이 박힌 별들이 오늘 밤의 주인공이다. 꼬마는 7시가 넘자 무거워진 눈꺼풀을 이기지 못해 침낭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꼬마에겐 오늘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처음으로 바다위를 가는 배를 탔었고 그것도 2시간을 넘게, 그리고 조금의 산행과 황홀한 노을의 풍경도 보았다. 그러나 나는 꼬마가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별,행성,지구를 보여 주고 싶었다. 굴업도에 오면 볼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보인다. 그러나 나의 바람을 뒤로한채 골아떨어져 버렸다. 그래서 꼬마에게 보여줄 근..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3. 10. 29. 15:00
아이와 함께한 굴업도 백패킹 (2013년10월27~28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이 아니면 또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아니면 못 갈지도 모른다는 복잡한 생각들이 맴돌았다. 무엇이던 결행이 중요한법! 아내에겐 이미 몇 주전 단단히 통보를 한 터였다. 아내는 내가 몇 달간 콧바람을 못 쐬여 몸이 근질근질한 정도로 여긴것 같은 눈치다. 최근 굴업도로 들어가는 주말 배편은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사람들도 많다. 사람으로 인한 번잡과 배편의 번거로움때문에 월요일 휴가를 내고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 굴업도로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아침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쾌속선은 한시간 십분여를 달려 덕적도 진리선착장에 도착한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들어가는 나래호의 출발시간은 11시20분, 약간의 시간적 여..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3. 10. 29. 14:58
요즘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러나 한번 들어가기가 좀체 쉽지가 않다. 인천에서 배를 두번을 갈아타야 한다. 이곳 굴업도가 얼마전부터 백패커들에게는 성지가 되고 있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도 한다. 이국적인 풍광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그러나 CJ에서 굴업도의 대부분을 매입해 골프장을 짓는다고 하니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언제까지 있을지 장담 할 수 없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포크레인 삽날이 집어 삼킬지 모른다. 그래서 백패커들이 더 가고싶어 하는 거다. 나도 그렇다. 내 아이에게 이 멋진 자연을 맘껏 느끼게 해주고 싶다. 아주 간절히.. 묶인개야...누구한테는 이렇게 간절한 갈망의 대상인 곳, 이곳에서 고무통을 집삼아 쓰고 사는 너는 목에 메인 쇠줄의 길이 만큼이 네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의 한계..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3. 7. 26.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