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민중이 역사를 바꾼 위대한 날 310절 입니다. 이정미 헌재 소장의 "박근혜를 파면한다"라는 발표에 광복이라도 된 듯한 기분입니다. 한낱 민중이 대통령을 파면할 수 있는 존재였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으면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짓은 결코 참을 이길 수 없습니다. 헌재의 박근혜 탄핵 선고가 내려진 역사적인 날,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전체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여 거름회라는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런 저런 현안에 대한 이야기와 신입생 엄마아빠들의 인사, 환영식을 열고 윤민석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노래를 함창하며 탄핵을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역사의 오늘입니..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7. 3. 11. 10:26
아이들 학교 행사를 다녀오고도 20여일이나 지나서야 정리를 해 봅니다. 이것저것 뭐가그리 바쁜지… 언제쯤 시간에 쫒기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학교밖 아이들의 축제 '세상은 즐거운 학교다' 지난 10월8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세상은 즐거운 학교다'라는 제목의 학교밖 청소년들의 축제인 대안교육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도 청계광장 한켠에 부스를 만들고 공연도 한다고 합니다.이번 대안교육한마당은 학교밖아이들을 위해 처음으로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행사여서 나름의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속적인 관심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전부터 서울시의회에서는 '대안교육과 미래사회'라는 주제의 포럼을 열어 대안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 청계광장에서는 학교밖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볼 수 ..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10. 26. 20:25
볍씨 이삿짐 싸기오늘은 볍씨학교의 공사가 있었습니다. 매번 다양한 공사가 많았지만 오늘은 좀 특별한 공사입니다. 2001년 3월 12명의 학생으로 개교한 볍씨가 그간 학부모들의 손때와 땀방울이 묻은 컨테이너 교실과 흙집을 털어내고 새로운 볍씨건물을 짓는 그 시작 공사 입니다. 본격적인 공사는 올해 7월 방학과 함께 시작되는데요, 오늘은 그 전에 창고정리와 도서관 책정리가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건축이 시작되기 전 까지 볍씨학교의 이삿짐을 모두 싸고 다른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순전히 볍씨 학부모들의 일입니다. 학교 창고에서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똥푸는 바가지라고 하네요. 볍씨 마당에 있는 하늘높이 자란 메타세콰이어와 단풍나무들이 숲속 풍경을 주는 학교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6. 29. 00:00
오늘은 낮 기온이 여름같이 더웠습니다. 진달래도 스물스물 꽃봉우리를 터트리고 잔디밭 민들레는 이미 꽃대를 올렸네요, 긴 출장을 마치고 3일만에 집에 오니, 꼬마가 학교에서 '시농제'를 했다며 자랑을 합니다. 생명이 되는 작물의 성장을 위한 기원과 나와 우리반 성장을 위한 기원, 세상이 건강하고 평화롭게 이루어지기 위한 기원들을 함께 나누고 꿀떡, 쑥전, 김치전, 해물파전을 먹고 빨간색 꽃이 피는 꽃씨도 심었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농부가 되는 건가요? 제목: 돼지코구멍 파기, 종이로 접는 돼지머리인데요, 생각보다 꽤 만들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만들면서 성격버리는줄 알았다고 합니다. 제목:자유의여신상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4. 1. 19:11
우리 꼬마가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이가 됐습니다. 그간 유치원 과정인 풀씨학교를 다니다가 오늘부터는 초등과정인 볍씨학교로 등교했습니다. 등교시간도 한참이나 당겨져서 비몽사몽 졸린 눈으로 아빠랑 아침도 함께 먹었습니다. 생각도 깊어지고 마음도 넓어진 정우가 초등학교 첫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주먹이 불끈 쥐어집니다. 이상하고 특별한 볍씨학교 입학식 일요일인 어제는 2016년 볍씨학교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입학식 하러 일요일 오라고 해서 "뭐지?"… 좀 이상했습니다. 입학식이 열리는 일요일 오후3시 학교가 있는 옥길동 고물상거리로 갑니다. 어제는 천둥번개가 치고 홍수라도 날 듯 비가 오더니 오늘은 따뜻하니 봄기운 한가득입니다. 고물상 한켠에는 여전히 겨울잠 중인 두릅 사이에 매화가..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3. 7. 18:20
볍씨학교가 개학을 앞두고 봄맞이 대청소를 했습니다. 처마안 까지 뻗은 나무가지를 잘라내고, 장판도 새로 깔고, 곰팡내나는 벽지는 뜯어내고, 쓸고 닦고, 볍씨 엄마 아빠들이 이틀동안 학교를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하늘에는 함박눈까지 내려 순식간에 설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엄마 아빠들이 반짝반짝 닦아 놓은 볍씨에 하늘도 감동한 듯 새하얀 옷을 입혔습니다. 오늘만큼 볍씨 안과 밖이 깨끗한 날이 또 있을까요? 초등 저학년들이 사용할 볍씨학교 교실입니다. 볍씨학교 본관이랑은 걸어서 오분거리에 있습니다. 재미있는 벽화가 잔뜩 그려진 학교 담벼락입니다. 장판도 새로 깔고 더러워진 벽지는 뜯어내고 폼보드를 붙였습니다. 청소를 마친 후 깨끗해진 교실입니다. 볍씨 어머니가 열심히 청소중이시네요. 유리창..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풀씨볍씨 2016. 2. 29.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