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R 스위프트3 트래킹 폴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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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의 매서운 칼바람과 선자령의 미친바람을 이기게 해 준 msr 스위프트3 트래킹폴 후기  

2014년 12월13일 토요일 소백산에 이어 나흘만인 17일 대관령 선자령에 올랐다. 두번의 산행 내내 스위프트3 트래킹 폴과 함께 있었다. 그리고 사용 후 나의 소감은 "괜찮네"다. 

최근 출시되는 수입 스틱들은 그 품질이 특별나게 좋다거나 나쁘지 않은것 같다. 각 브랜드에서 채용하고 있는 잠금 방식에 따라 약간의 장단점이 있는 정도일까. 상향평준화 되어 있는것 같다. 

등산용 스틱이란게 첨단 과학이 필요한 제품이라거나 독보적인 비밀이 있는 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기술적 진보가 어렵거나 더딘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산 좀 다녀봤다면 들어 봤을 래키, 블랙다이아몬드 같은 상위그룹 브랜드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스틱 시장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기술로 무장한 MSR 트래킹 폴에 대한 사용자들의 평가들이 기대된다. 

1부-선자령에서... 

적설기 산행의 필수품 중의 하나가 스틱이다. 두 다리가 눈에 빠지면 중심을 잃고 넘어 질 경우가 많다.  이때, 스틱은 제2의 다리가 되어 준다.

12월15일 선자령에 20센치의 첫 눈이 내렸다. 그리고 이틀 뒤 희미한게 보였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는 등산로를 따라 때로는 허벅지까지 빠지는 러셀을 하며 선자령 너른 등걸을 걸었다. 

 

서쪽에서 쉴틈없이 불어오는 어마어마한 바람의 세력이 오르는 내내 미친망아지처럼 등짝을 흔들어댔다. 바람이 너무 쎄서 그런지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모두 스톱된 상태이다. 그리고 풀밭엔 눈이 쌓이지 못한 상태이다. 

  정오무렵 정상부근 기온이 -15도, 바람은 초속40미터( 76킬로인 내가 날아갈 것 같다), 체감온도 -27도

새찬 강풍이 능선에 눈이 쌓일 틈을 주지 않았다. 

선자령 산행 내내 강풍에 몸의 중심을 잡아준 스위프트3 트래킹 폴



2부-소백산에서...

지난 13일 소백산에서 실 사용 후 소감~ 

 

 

 

코모도 드래곤과 스위프트3 트래킹폴

배낭에 고정해서 이동할때는 스틱 주머니나 팁을 감쌀수 있는 고무마게 등이 필요할 것 같다. 날카로운 팁에 사람이 다칠수 있다.  

 

산행도중 바스켓이 나무뿌리에 걸렸다. 보통때와 마찬가지로 힘을 주어 스틱을 잡아 당겼다. 틱~ 하며 손목스트랩과 스틱이 분리되었다.

이거 뭐지? 많은 고민을 가지게 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래키,블다,싸구려 등등 스틱을 사용해 봤지만 이렇게 분리된 경우는 처음이다. 궁금한것은 못참는다. 호상사 담당직원에게 연락을 했다. 스틱에 어느정도의 하중이 가해지면 휨이나 부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도마뱀꼬리 끊듯 분리가 되도록 만들어 졌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스틱이 나무뿌리 등에 걸리면 부러지거나 말거나 힘껏 잡아당기고 본다. 그래서 스틱 몸체가 휘어지기도 하고 아랫쪽 팁이 구부러지기도 했다. 

좋기도 하고 안좋기도 하다. 비싼 스틱 안부러지고 오래 써서 좋겠고 분리되면 스틱 주우러 가야되는 수고를 해서 안좋겠다. 그리고 결합은 몇 초만 보면 끼울수 있을 정도로 쉽다.     

말랑 말랑한 재질의 파우더 바스켓이 쉽게 끼워졌다. 그만큼 쉽게 빠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무게 450g

최단길이 110cm

최대길이 140cm

모두접었을때 57cm

소재 항공 우주 등급 알루미늄 7000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 스트랩에 손목을 넣기가 까다롭다. 스트랩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다. 

 

매서운 칼바람과 지독한 추위로 정상에는 사람이 없다. 

소백산의 칼바람으로 부터 지탱하게 해 준 스위프트3, 정이 가는 녀석이다. 길이 조절이 생각보다 쉽고 편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볍다. 산에 갈 때는 눈썹도 떼고 간다는 말이 있다.  

 

아직은 산에서 생소한 신삥이라서 주변 사람들이 자꾸 물어본다. 

기존 스틱은 둘레를 조여서 길이를 고정하는 조임 방식인데 비해 스위프트3는 수직 고정 방식이다. 때문에 직경이 다른 3개의 폴대에서 생기는 유격으로 바닥에 스틱을 찍듯이 튕기면 경쾌하지 않은 잔진동을 동반한 잡음이 들린다.   

디자인이 이쁘다. 감성품질에도 신경을 쓴 듯...  

손목에 스트랩을 낀 상태에서도 주변의 나무나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스틱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지금까지 래키,블랙다이아몬드 스틱을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그 스틱들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슬며시 MSR스위프트3도 그 옆에 붙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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