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3’라 쓰고 '혁신'이라 부른다.
처음 MSR 트래킹 폴 체험단을 신청할 때만 해도, 트래킹 폴이 차별화된 특화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과연 리뷰할 거리가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현재 출시되는 알파인 스틱들은 대부분 알루미늄, 티타늄, 카본 등의 재질 차이나, 돌리거나 누르는 잠금 방식의 차이, 그리고 손잡이 모양 정도가 조금씩 다를 뿐 크게 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MSR에서 나오는 장비들은 어설프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신뢰가 한 몫 하기도 했다. 또한 옛날 등산용 지팡이 속에 칼이 들어 있던 것이 떠올랐다. 혹시 그런 숨겨진 장치라도 있지 않을까? 재밌는 상상과 호기심이 발동했다. 아무튼 무언가 새로운 기대감으로 트래킹 폴 체험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스위프트3와 함께 한 두 번의 산행 후 느낌은 "역시 MSR이구나"였다. ‘한 땀’ ‘한 땀’이라 부를 만한, 세심한 부분에서 ‘안전한 장비가 곧 최고의 장비’라는 MSR( Mountain Safety Research)의 신념이 엿보였다
개봉기 http://simsim.tistory.com/122
사용후기 http://simsim.tistory.com/125
먼저 개봉기와 후기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듯 몇 가지 두드러지는 점이 있는데,
첫 번째, 기존의 잠금방식을 탈피 한 점이다. 스위프트3는 돌려서 조이거나 눌러서 조이는 방식이 아닌 수직 고정 방식을 사용 했다.
두 번째, 원통이 아닌 둥근 삼각형 모양으로 표면적을 줄임으로서 경량화 했다는 점이다.
세 번째, 스틱손잡이의 손목 스트랩이 분리된다는 점이 크게 구별되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바위 턱 같은 곳에서 스트랩을 잡고 사람을 끌어 올리는 행위는 금물이다.)
이와 같이 스위프트3는 사용상의 편리함과 안전에 대한 고려가 적절하게 녹아든 혁신적인 트래킹 폴이다. 그러나 사람을 사귀더라도 1년, 4계절은 겪어 보라고 했다. 장비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환경과 많은 경우의 수를 경험해 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다. 스위프트3를 체험하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인 내구성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하지 못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라고 했다.
레키나 블랙다이아몬드가 폴 잠금방식을 내부에서 외부로 끄집어 낸 것, 즉 카메라 삼각대 길이를 고정하는 장치를 스틱으로 가져 왔을 때 깜짝 놀랐다. 발상의 전환이 곧 혁신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MSR은 어떤가. 타프 폴이나 간단한 가구 등에 많이 사용되는 버튼식 길이조절 방식을 트래킹폴에 적용한 것이다. 둘 다 사소하고 별거 아닌 것이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냈다.
아웃도어를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유명 수입 제품들이 있다. 그 제품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단지 수업제품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분야에서 최고이며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8조원의 아웃도어 시장을 가진 우리나라 제품들에서도 모방이나 흉내가 아닌 질투와 선망의 대상으로서 짜릿한 혁신을 갈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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