볍씨학교 이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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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씨 이삿짐 싸기

오늘은 볍씨학교의 공사가 있었습니다. 매번 다양한 공사가 많았지만 오늘은 좀 특별한 공사입니다. 

2001년 3월 12명의 학생으로 개교한 볍씨가 그간 학부모들의 손때와 땀방울이 묻은 컨테이너 교실과 흙집을 털어내고 새로운 볍씨건물을 짓는 그 시작 공사 입니다. 본격적인 공사는 올해 7월 방학과 함께 시작되는데요, 오늘은 그 전에 창고정리와 도서관 책정리가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건축이 시작되기 전 까지 볍씨학교의  이삿짐을 모두 싸고 다른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순전히 볍씨 학부모들의 일입니다.     

학교 창고에서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똥푸는 바가지라고 하네요. 

볍씨 마당에 있는 하늘높이 자란 메타세콰이어와 단풍나무들이 숲속 풍경을 주는 학교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볍씨 나무들 가운데 몇 그루나 남아 있을까 궁금합니다. 

아침부터 공사를 위해 모인 볍씨 아빠들이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고 있습니다. 

별의별 물건들이 컨테이너 창고에서 끝도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장을 차릴 정도의 다양한 기계와 연장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볍씨도서관에는 박스를 접어 책장의 책들을 모두 담는 작업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책먼지로 뽀얗습니다. 

아빠들 여럿이 손을 보태니 그 많던 책들이 금새 박스에 담겼습니다.

밭에서 갓따온 고추와 막걸리로 목을 축이기도 합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점심메뉴가 나왔습니다. 엄나무백숙과, 옻닭, 오리백숙입니다. 

경기형님이 손수 재료를 준비하고 만들었답니다. 대단한 열정입니다. 

거하게 차린 옻닭과 백숙에 다들 즐거워 합니다. 저는 오후 일정 때문에 끝까지 있지 못하고 볍씨를 나와야 했습니다. 

아이보다 엄마 아빠들이 더 분주한 볍씨학교입니다. 그래서 더 정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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