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잣향기 푸른숲길 피톤치드 두 큰술 꽃향기 한 큰술, 나의 힐링 레시피~ 잣향기에 취하고 푸른숲에 행복했던 그 길 가평하면 가장 먼저 잣나무, 잣나무숲길이 연상될 정도로 잣나무가 많은 곳이다. 유명한 축령산자연휴양림이 있는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에 90년된 잣나무가 5만그루나 있다. 일제강점기때 심어진 잣나무를 관리하기 위한 임도와 화전민들이 닦은 마을길이 합쳐져 훌륭한 힐링의 길이 되었다. 잣향기 푸른숲길은 경기도가 작년 10월 수도권 최고의 산림휴양 힐링 명소로 개장한 숲체험장이다. 잣숲길걷기, 숲치유와 명상, 숲체험, 목공체험등을 통해 힐링 할 수 있는 명소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주말이면 1천명 이상이 찾아 올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본격 장마에 들었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경기도 2015. 7. 11. 18:46
벼룩시장의 소소한 재미들 하늘마루도서관 벼룩시장 열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하늘마루'라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과 아이들의 공부방,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겸하는데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은 편이다. 오늘은 작은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복나눔 녹색장터'라는 벼룩시장을 연다고 한다. 꼬마에게 필요가 없어진 장난감이나 옷가지를 몇 개 챙겨서 단지내 놀이터 앞으로 나갔다. 30도가 훨씬 넘을것 같은 날씨다, 내리쬐는 햋볕과 후끈후끈 달아오른 콘크리트의 열기가 그늘막을 소용없게 만든다. 하필이면 이렇게 더운날. 그것도 태양이 가장 높이 떠 있는 11시부터 오후2시까지 한다고 하니 날씨를 탓해야 하나 시간을 탓해야 하..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7. 11. 14:43
운악산 쓸쓸한 나무 오늘 경기 5악 중에 하나인 운악산을 올랐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인데 일주문-현등사-절골-동봉-동봉-미륵바위-눈썹바위-일주문으로 원점회귀 코스를 택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보통의 경로와는 정반대로 오르게 됐다. 후텁지근한 날씨로 땀은 쉴새없이 흘러 내린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호기롭게 덥어썼던 버프(멀티스카프)는 몇걸음 가지 못해 벗어버렸다. 그 다음은 모자마저 던져 버렸다. 머리에서 용암이 끓어 오르는 듯 어질어질 하다. 문득, "아 이거 탈수증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던 발길을 돌려 현등사로 향한다. 108계단을 겨우 겨우 올라 공양간으로 가 문을 두드리니 인기척이 없다. 다시 한번 문을 두드리니 뒷쪽 관음전에서 한 보살님이 대답을 하신다. 이래저래 해서 소금을 좀 얻고자 한..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2015. 7. 10. 23:57
산 사람의 침묵이 죽은이의 외침이 된다 모래위에 쌓은 555미터 제2 롯데월드 많은 사람들이 구름을 뚫고 세워지는 뾰족한 건물에 침묵하고 있다. 시작부터 요란스러웠고 한창 건설중인 지금도 그 요란은 멈추지 않는다. 주변 호수의 물이 줄어들고, 여기저기 싱크홀이 생겨났다. 모래위에 지어진 까닭이다. 막 지어진 주차장은 수 많은 균열로 보수하기에 바쁘고, 수족관은 또 어떤가? 하루에 5만명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롯데제국의 상징, 월드타워 투자액만 2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시작된 공사는 내년 10월이면 555미터 123층에서 피뢰침을 꼿게 될 것이다. 산사람의 침묵이 죽은자의 외침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강건너 뚝섬에서 바라본 제2롯데월드 이미 100층을 돌파한 제2롯데월드, 꼭대기에 붙은 크레인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5. 7. 9. 00:30
인간과 개는 동반자 낡은 승합차에 커다란 골든리트리버가 목을 내밀고 밖을 쳐다보고 있다. 그 턱밑에는 말티즈도 함께 했다. 가까이 가니 딱히 좋은 척도 싫은 척도 하지 않는다. 그냥 관심 없는듯 했다. 털은 엉겨붙었고 코는 건조했다. 아래 말티즈는 더 더러웠다. 차 안에도 세마리의 강아지들이 더 있었는데 더럽긴 매한가지였다. 차 내부는 평평하게 만들어 개들이 누워 있고 개밥그릇 까지 있다. 사람이 타는 자동차는 아닌것 같다. 그냥 움직이는 개집이다. 그녀석들의 시선이 닿은 곳은 맞은편 동물병원, 얼마지 않아 개털이 잔뜩 엉겨붙은 츄리닝 차림의 아저씨가 나왔다. 쉰은 넘었을 법한 남루한 모습인데 그의 양 팔에는 붕대를 감은 강아지가 누워 있다. 목을 빼고 있던 골든리트리버와 말티스는 그때서야 생기가 돌았다..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5. 7. 7. 14:32
클라터뮤젠 일산에 공식매장 오픈 클라터뮤젠 공식 수입원인 토토아웃도어가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일산매장의 간판을 '클라터뮤젠'으로 바꿔달았다. 본사가 있는 스웨덴 매장 외에 유일한 클라터뮤젠 전문매장이라고 한다. 유명한 게레팬츠 외에도 BILSKINER JACKET, RIMFAXE JACKET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제품들을 입어볼 수 있고 배낭들도 직접 피팅할 수 있게 됐다. 5,6년 전 쯤이었던가 강남 신사동 클라터뮤젠 매장에 갔었던 기억이 있다. 까만색 일자바지에 싫증을 느낀 산꾼들이 이태리제 몬츄라 버티고에 열광하던 즈음이었다. 작업복 스타일, 튀지않는 색감, 사선으로 난 지퍼, 통자루 배낭과 버터플라이 시스템 게다가 폐그물을 재생해서 만들어 친환경적이기 까지 하단다. 그런데 제품의 퀄리티는 차지..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7. 7. 14:31
작은 도구 하나가 목숨을 살린다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당시 객차내에 갇힌 많은 승객들이 그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 이후로 지하철에 비상개폐장치와 불연소재로 만든 내장제, 방독면과 산소호흡기가 생겨났다. 버스에도 비상탈출용 망치가 비치되기 시작한 것도 이 때 부터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회안전 시스템이라는게 이렇게 대형 참사를 겪고난 후에야 생겼다는 것이다. 그나마 지속적으로 메뉴얼이 유지된다면 다행이지만 세월호를 사건을 통해 느낀점은 "젼혀 아니올시다" 였다. 하는척 시늉 뿐이었고 이때만 넘기자였다. 뒤늦게 대책이 나오더라도 곧 방치되거나 책임소재 조차도 불분명해져 버린다. 기가찰 노릇이다. 이런 나라에서 누구를 믿을 것이며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과거 노무현정권때 안보,재난,국가핵심기반 등..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장비리뷰 2015. 7. 5. 12:21
서울대 폐수영장 서울대학교 폐수영장이 감성사진사들 사이에서 핫 한 곳으로 소문이 났다. 무작정 찾아가기에는 이정표도 없고 산속에 숨겨져 있어서 찾기 힘들다. 좀 헤매다가 경비원에게 여쭤보니 깜짝놀란다. "아니 그곳을 어떻게 알고 왔어요? 우리학교 경비원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이 드문데"라고 하신다. 인터넷에 많이 나온다고 스마트폰으로 보여드리니 기가 차다는 듯한 표정이시다. 찾아가는 방법은 서울대입구로 들어와서 유전공학연구소 버스 정류소에서 산길로 5분정도만 올라가면 된다. 이날도 발전기까지 동원한 촬영팀이 두팀이나 있었다. 1층은 좀 음산한 폐허 분위기였고 2층으로 올라가니 꽤 운치 있었을 법한 산속 야외 수영장이 나왔다. 25*50미터의 국제규격 수영장이다. 깊은곳은 2.5미터 정도의 수심이다. 버려두..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5. 7. 5. 08:52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나에게는 공포로 숲과 잡풀로 둘러쌓여 있는데다가 깨진유리,찢어진 커텐 담장을 뒤덥은 담쟁이덩굴, 한마디로 음산하다. 대전외곽, 대전교도소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충일여고라는 유명한 폐교 이야기다. 충일여자고등학교는 충남방적이라는 섬유회사가 교육재단을 만들어 충남방적 내에 1979년 개교한 사립학교다. 실업계로 출발해 84년,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됐다. 한때는 1천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2004년에는 졸업생이 48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교세가 하락했다.2004년 충남방적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더 이상 학교유지가 불가능했고 학생도 적었기 때문에 폐교하게 됐다. 공포체험 성지 충일여고 10년간이나 관리되지 않은 학교는 여러가지 귀신소문때..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5. 7. 4. 14:34
여름에 걷기 좋은 숲길 올해도 지루한 장마가 왔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연일 비소식이 들리는것 같은데 이곳 중부지방은 본격적인 장마의 영향권에는 들지 않은것 같다. 비오는 날이 딱히 좋을것 까지는 없지만 싫지도 않다. 소풍날 처럼 모처럼 여러사람들과 어울리는 나들이에서는 김을 팍 빼게 만드는 불청객 같은 존재지만, 나름 운치도 있고 매력도 있다. 장마가 끝나면 곧 불볕더위의 시작이자 휴가철이다. 최고의 피서지는 뭐니뭐니 해도 바다와 계곡이다. 이미 더 깊은 계곡, 덜 유명했던 해변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번잡함 속에서도 즐거울 수 있다면 그것도 휴식이요 힐링일거다. 바다와 계곡도 좋지만 차분한 가운데 사색하며 걷는 숲길은 어떨까? 촉촉한 숲길, 힘들지 않은 발디딤, 하늘가린 큰키나무, 가끔씩 땅에..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5. 6. 30.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