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하고도 그 옛날, 남포동 나가면 어쩌다 한 번씩 들렀던, 그리고 갈 때마다 사람들이 붐볐던, 냉면집을 정말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가는 길이 아리송해서 좁은 골목을 들어가서도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어떻게 제대로 찾긴 했습니다. 부산사람들은 서울사람들 처럼 고순 메밀로 만든 평양냉면 같은 음식이 낯설죠, 메밀이 자라지 못하는 기후 탓도 있을 것입니다. 대신 밀가루로 만든 밀면이 냉면을 대신해 일찌감치 부산사람들의 입맛을 길들였죠. 저 또한 부산의 음식인 '밀면'을 먹고 와야 부산에 갔다 온 기분이 날 정도로 밀면 마니아입니다. 밀면은 일찌감치 유명한 '개금밀면'에서 한그릇 후루룩 했고, 오늘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그 유명세 또한 남다른 남포동 원산면옥을 서울내기인 집사람과 ..
심심한사람 나만몰랐던맛집 2019. 8. 1. 19:59
강원도 횡성, 계곡이 좋은 선바위 캠핑장 서울·경기권에서는 대부분 경기도 가평이나 홍천쪽 계곡으로 피서를 많이 가죠, 그런데 발품을 조금만 더 팔면 의외로 조용하고 깨끗한 계곡이 있습니다. 저는 올해 여름 휴가로 강원도 횡성 병지방계곡으로 다녀왔습니다. 병지방계곡은 횡성군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하는 곳인데요, 계곡을 따라 어답산, 태의산, 발교산이 병품처럼 감싸고 있어 아기자기하게 경치가 좋고 물이 맑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병지방계곡에서도 '선바위 자연캠핑장'이라는 곳 입니다. 잣나무숲 아래로 데크가 깔려 있고 그 아래로 너른 계곡이 위치해 있는 시원한 계곡 캠핑장입니다. 계곡에 보를 만들어 가장 깊은 곳이 어른 가슴정도여서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안전하게 물놀이 하기에 안성마춤이더군요. 맑고 시원한 물..
심심한사람 국내여행/강원도 2019. 8. 1.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