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대피소 성수기 예약하는 방법 봄철 산불방지에 따라 폐쇄됐던 국립공원 탐방로가 이달 말 부터 일제히 해제 됩니다. 설악산은 5월15일 해제되고, 지리산(벽소령,세석,연하천)과 덕유산(삿갓재)가 4월30일 개방됨에 따라 국립공원 대피소 예약이 치열해지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탐방로가 개방되는 5월 16일(월)부터 6월15일(수)까지의 기간은 '봄철 성수기'에 해당되는 기간으로 선착순 예약제가 아니라 대피소와 야영장 이용 희망자에 한해 예약 추첨제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기존의 선착순 방식 예약이 간혹 일부 단체의 인원동원으로 인해 싹쓸이 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4년 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희망자에 한해 평등한 기회를 주기 위한 방법인데 일장일단이 있을것 같긴 합니다. 지리산의 별장,..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6. 4. 18. 14:21
죽기전에 꼭 해봐야 할, 덕유산 눈꽃 여행 덕유산, 바람과 서리가 만든 상고대, 어떤 보석보다 더 빛나는 눈꽃의 터널, 그 속으로 알록달록 줄 지어 올라가는 등산객들, 덕유산 설천봉(1,520m)에서 향적봉(1,614m)까지 올라가는 700m, 20분 거리의 풍경입니다. 덕유산 눈꽃 여행은 겨울시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상품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 '덕유산 눈꽃'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덕유산 눈꽃 열차 부터, 눈꽃 트래킹 등 어마어마한 여행상품들이 있을 정도 입니다. 제가 있는 모임에서도 일찍부터 덕유산 눈꽃을 보기 위해 눈꽃열차를 예약해 두었습니다. 이른아침, 서울역에서 우리 일행들은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으로 출발했습니다, 대전역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한시간여를 더 가니, 무주리조트와 함..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2. 27. 16:00
한라산 윗세오름 등산코스 훑어보기 저번주에 다녀온 한라산 등산코스 가운데 초보코스인 윗세오름 후기 입니다. 한라산 등산은 정상에 있는 백록담을 내려다 보려면 성판악코스나 관음사코스로 올라야 하지만, 정상까지 가지 않고 한라산 백록담을 올려다 보는 등산코스는 영실과 어리목으로 올라가는 윗세오름 코스가 있습니다. 윗세오름 등산코스는 등산로 입구인 어리목(960m)에서 한라산 백록담 남쪽 화구벽이 보이는 윗세오름대피소(1700m)까지 4.7km로 넉넉잡아 2시간 30분을 걷습니다. 어리목에서 사제비동산까지 1시간 정도만 경사구간이고 그 이후는 거의 평원처럼 완만한 구간입니다. 윗세오름까지 오른 뒤, 남벽분기점까지 2.1km 한시간 거리를 더 가도 좋지만, 대부분은 다시원점 회귀 하거나 영실코스로 하산합니다.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2. 25. 18:30
칠성급 호텔,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가 문을 열고 처음 맞는 주말, 가족과 함께 미리 예약해 두었던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에 올랐습니다. 내년에 초등생이 되는 아이와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가장 완만하고 만만한 길인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4.5km를 2시간30분간 걸어가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전혀 춥지 않았는데요. 올라가는 길의 눈도 거의 녹았던지 치워져서 응달에만 조금씩 쌓여 있을 뿐이었습니다. 눈쌓인 길을 걷게 될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콘크리트를 밟고 가야 해서 여간 실망이 아니었죠. 콘크리트길을 따라 제2연화봉대피소를 올라가다 보니 소백산천문대로 가는 SUV차량 들이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유혹을 하기도 하더군요. 하마터면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2. 20. 22:55
백록담으로 가는 가장 빠른길, 한라산 성판악코스 제주도 한라산은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제주도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더욱 동경의 대상이 되는 산 입니다. 한라산은 해발 500미터 아래로는 아열대성 나무들이 자라고 해발 1,000에서는 활엽수들이 자라다가 1,000미터가 넘어가면 구상나무와 같은 침엽수림이 나옵니다. 그리고 1,500미터 정상부근에는 키 작은 관목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고도를 달리하면서 다양한 수종과 식생이 자라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이국스러운 산이기도 합니다. 저는 제주도 하면 "이 나무가 먼나무(무슨나무)인가요?"라고 묻자, "네 먼나무 맞아요"라고 했다는 동문서답이 생각납니다. 제주도에 가로수로 많이..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2. 5. 00:00
시원한 계곡과 장쾌한 능선길이 좋은 겨울산 추천 겨울의 초입, 이미 겨울산으로 이름난 몇몇 산들은 상고대와 눈꽃들의 차지가 됐습니다. 당장이라도 순백의 능선길에 서서 고산준령의 장쾌한 조망과 칼바람을 느껴 보고 싶습니다. 겨울산으로 유명한 산들이 많습니다. 소백산과 덕유산, 설악산과 한라산같은 국립공원은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산 입니다. 그리고 모두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지체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민주지산은 국립공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 국립공원보다도 더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최고의 겨울산 입니다. 민주지산 무인 대피소에서의 하룻밤과, 정상에 올라서 본 일출의 감동은 두고두고 기억될 만큼 큰 사건이었습니다. 민주지산은 지리산에서 백두산으로 뻗어 올린 백두대간 줄기에 속해 있습니다. 북동쪽..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2. 4. 00:00
상고대는 겨울산의 백미 며칠전에 폭설 소식이 들리더니 어제부터는 소백산에서, 덕유산에서 그리고 저 남쪽 가지산에서도 상고대의 소식이 들려 옵니다. 그러고 보니 산은 일년 내내 바쁜것 같습니다. 이른 봄, 노란 생강나무가 꽃을 피우더니 줄줄이 희고 붉은 꽃들을 여기저기서 앞다투어 나왔습니다. 갖가지 꽃들은 봄과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산을 수놓았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산은 알록 달록 단풍잎으로 두번째 꽃을 피웠죠, 그리고 지금, 순백색의 세번째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서리꽃이라는 상고대입니다. 상고대(Rime)는 서리가 만든 서리꽃입니다. 그래서 상고대를 보면 '폈다'라고 하죠, 상고대는 기온이 낮고 습기가 많은 날, 높은 고산지대에서 안개가 나무가지에 달아붙어 얼면서 생기죠, 영하6도 이하의..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2. 3. 00:00
기다려라~ 소백산 연화봉 대피소 오늘 소백산국립공원에 새로 생긴 제2연화봉 대피소가 처음으로 예약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2015년 12월 1일 10시 정각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약신청을 받았는데요, 저는 열시가 되기 십분 전 부터 컴퓨터 앞에서 대기했는데요, 점점 초시간이 다가오자 조마조마했지만 어떻게 운이 좋아서인지 예약에 성공해버렸습니다. 제가 예약한 날짜는 소백산 연화봉 대피소가 오픈 이후 첫번째 맞는 휴일인 19일 토요일입니다. 뭔가 의미도 있고 특별한 날이기도 하죠? 작년 이맘 때인 2014년 12월 15일 소백산을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어마어마하게 강한 소백산 칼바람 속에서 비로봉 정상석에 제대로 서 보지도 못하고 도망치듯 하산해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거친 바람속에서 유일한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5. 12. 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