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도 힘찬 한여름 설악산 마장터 트래킹 이틀전 내린 비로 설악산 마장터로 들어가는 초입 계곡 부터 난감합니다. 보통때면 징검다리를 가뿐하게 건넜을텐테 엊그제 내린 비로 계곡물이 불어 징금다리 가운데 두세개의 짱돌이 물에 잠겼습니다. 함께 동행한 일행은 등산화를 벗어 들고 허벅지까지 빠지는 징검다리 아래로 도하를 하고 저는 처음부터 등산화를 포기하고 징검다리 위로 첨벙첨벙 걸어 갑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차라리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장터로 가는 길은 인제 용대리 박달나무쉼터에 차를 주차 합니다. 미시령 옛길가에 있는 식당인데 터널이 생긴 후로는 지나가는 차가 드물어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쉼터 사장님은 간간히 찾아 오는 등산객 차량 주차료로 하루에 5천원을 받는것이 주 업이 되어..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9. 8. 16. 15:45
설악산 중청대피소 기로에 서다 얼마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설악산 중청대피소를 2019년인 올해까지 폐쇄, 철거 하며, 죽음의 계곡 하부에 있는 희운각 대피소의 정원을 늘여 중청대피소를 대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중청대피소 폐쇄 보도를 접하고 많은 추억이 있었던 대피소가 사라짐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라지기 전에 꼭 한번 찾아가자고 굳은 마음을 먹게 됐죠. 그리고 저번주 중청 대피소를 예약하고 설악산 산행을 나섰습니다. 오랫만에 들어간 중청대피소는 내부가 3층으로 리모델링 됐네요. 3층이 따뜻하다며 3층으로 자리를 배정 받았지만, 사다리를 올라 3층까지 가는것이 너무 위험해 보여 1층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하산을 하는 도중 일주일 근무를 마치고 하산하는 중청대피소 공단 직원을 만났습..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9. 8. 4. 18:34
오터박스, 아웃도어 경험을 확장하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스마트폰 케이스 브랜드인 오터박스가 최근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급 아이스박스와 방수 더플백, 드링크 웨어 등의 라인업을 확대 했습니다. 오터박스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하이드로웍스는 지난 21일부터 1박2일간 강원도 홍천 캐나디언카누클럽에서 미디어와 디스트리뷰터 등 40여명을 초청해 한국 공식 론칭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날 홍콩에서 온 유예지 오터박스 한국총괄 매니저는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터박스 브랜드를 소개하며 이번에 오터박스에서 아웃도어 제품군이 출시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실제 드라이박스(드라이백) 방수 제품에서 출발한 오터박스는 태생이 아웃도어에 기반하고 있었다. 다시 본래 아웃도어의 세계로 돌..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장비리뷰 2019. 6. 25. 11:22
어마무시한 여름이 이제야 끝이 났습니다. 기록의 기록을 깬 올해 여름을 별 탈 없이 버텨내서 다행입니다. 온몸을 짖누르던 뜨겁고 무거운 공기가 물러가고 이제야 편안하게 숨 좀 쉴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을의 첫 휴일입니다. 온 몸을 짖누르던 뜨겁고 무거운 공기에 어디 나가는 것 조차도 망설여졌던 몸이 밖으로 밖으로~를 외 칩니다. 이런날은 산으로 가면 딱 좋겠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캠핑이 더 낫겠죠. 가을이 오면 한번씩은 가는 노을공원캠핑장을 두드려 봅니다. 보통은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지만 오늘만은 예외 입니다. 주말 하루 전임에도 몇몇 빈 자리가 눈에 보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캠퍼들이 계곡에서 바다에서 돌아오지 않은 듯 합니다. 말복과 함께 찾아온 가을속 노을공원캠핑장, 8월 세째주 휴일, ..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8. 8. 20. 17:37
아이와 함께 오른 북한산 등척기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 "방학인데 너무 심심해"를 연발하는 우리 아이, 뭔가 심심하지 않게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바다는 이미 다녀 온 터라, 가까운 한강 수영장이나 시원한 계곡을 갈까? 고민하던 차에, "이열치열, 산으로 가는건 어때?" "싫어"라는 대답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좋아~"라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아이와 함께 북한산 등산이 시작됩니다. 간단한 도시락을 싸고 보냉병에 얼음과 물을 가득 채우고 헤드렌턴이며, 응급처치키트, 방풍자켓 등을 챙겨 북한산성으로 출발합니다. 아이와 북한산 백운대로... 오늘의 목적지는 북한산의 정상인 836m '백운대'입니다.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코스는 우이동 도선사를 기점으로 하는게 가장 짧고 쉽지만, 우리는 북한산성 코스로 올..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등산 2018. 8. 7. 12:47
바람과 함께 뛰는 노스페이스 트레일러닝 TNF100 붉은 태양이 검푸른 바다를 뚫고 솟아 오르자 강릉 경포호수에서 노스페이스 'TNF100'의 메인 레이스인 논스톱 100km 질주가 시작됐다. 시원하게 뻗은 경포대 해안을 따라 뛰다 솔내음이 진한 솔밭길로 들어선다. 커피향 가득한 안목해변과 강릉항까지 달려온 선수들은 남대천을 끼고 시원하게 뻗은 길을 내달린다. 지금까지는 워밍업 구간, 지금부터 성산봉(279m)과 오봉산(542m), 제왕산(841m)과 TNF100레이스의 가장 높은 포인트인 고루포기산(1229m)까지 해수면 0m에서 시작된 100k 레이스가 고도를 높이면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악몽으로 변하는 구간이다. 고루포기산까지 오른 선수들은 다시 고도를 843m까지 낮춰 체크포인트4, 에 도착한..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기타 2018. 5. 21. 15:29
양산팔경 송호리 송림, 송호리 캠핑장 꽤 오래 전, 송호리 캠핑장을 갔었던 때가 십수년은 더 된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도 기분이 동 할 때 면 송호리로 내달렸습니다. 지도를 탁 펴놓고 보면 우리나라 가운데 즈음이여서 굳이 자로 잴 필요가 없습니다. 거리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니 전국에 산개한 지인들을 부르기도 부담이 없습니다. 송홧가루가 하늘을 노랗게 분칠 하던 5월의 초입, 날 좋은 때를 골라 충북 영동 송호리 캠핑장에 섰습니다. 이곳은 송호리 캠핑장이라는 이름보다 송호 국민관광지라는 명칭이 본래의 이름입니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8만여 평의 너른 금강변에 수백년 된 노송 수백그루가 울창한 숲을 만들어 옛부터 양산팔경중 하나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소나무숲을 비롯한 금강변에 222개의 캠핑 사이트..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8. 5. 14. 17:53
섬진강을 품은 평사리오토캠핑장 지리산 끝자락, 형제봉과 시루봉 구제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하동군 악양 평사리, 그리고 뻗어 내린 평사리 들판이 섬진강을 만나는 곳에 '평사리오토캠핑장'이 있습니다. 평사리오토캠핑장은 해마다 수많은 캠퍼들이 찾는 하동의 인기 명소 이기도 합니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섬진강변에 2만 9920㎠의 부지에 58개의 오토캠핑 사이트와 29개의 텐트전용사이트, 화장실, 샤워장, 개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춘 환경면에서나 시설면에서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오토캠핑장입니다. 섬진강변 평사리오토캠핑장은 봄이면 매화꽃, 벚꽃 축제 기간이어서 이때는 자리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고 합니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곳, 지리산 화엄사와 쌍계사,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최..
심심한사람 아웃도어에서/캠핑 2018. 4. 15.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