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8살,7살 한살 터울인 서진이 우진이 정우는 사촌지간 입니다. 설날이나 추석, 또는 여름에 부산집에서 찍었던 아이들 사진 입니다. 사진을 보니 한해 한해가 다르게 커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놀랍습니다. .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대신 엄마 아빠는 한해 한해 쑥쑥 늙어가기도 하죠. 아이들이 엄마 아빠 나이가 되어 이 사진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이들이 성장 한 뒤에도 사진속 표정 처럼 다정하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년 2월9일, 작년 추석부터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해서 가족들이 전날 모였습니다. 2023년 설날인 1월22일, 아이들은 서로 대면대면 말이 없습니다. 서먹서먹합니다. 가운데 앉은 서진이가 제법 형같은 포스가 납니다. 2022 설날에는 아이들은..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7. 2. 1. 18:13
설명절, 고향에 내려와 어릴적 뛰어 놀았던 낙동강을 찾았습니다. 어릴적 낙동강변은 밭과 비닐하우스, 중간 중간 저수지와 연못, 샛강과 군데 군데 쓰레기더미가 있었고, 둑에서 강가로 한참 들어가면 몇 가구가 사는 동네도 있었습니다. 30년도 훌쩍 넘은 지금의 낙동강변은 4대강 사업때문인지 깔끔한 공원으로, 운동장으로, 캠핑장으로 생태학습장으로 변해 있더군요. 그때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길 없습니다. 여름이면 아이들은 낙동강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흰팬티 차림으로 모래톱을 따라 물장구도 치고 주변 갈대를 엮어 갈대배를 만들어 타기도 합니다. 그러다 실증나면 갈대밭에서 말똥게를 잡거나 재첩을 잡기도 했죠, 요즘이야 재첩들이 다들 엄지손톱만 하지만 그 옛날 재첩은 최소 500원 동전 크기 아니면 거들떠도 안봤죠..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7. 1. 31. 14:09
부암동 서울미술관 서울 종로구 부암동 언덕에 위치한 서울미술관. 매번 지나가보기만 하고 가보지 못한 곳. 석파정이 있는 야외 전시장도 꼭 둘러보고 싶었던 차였는데, 해가 가기 전에 큰 맘 먹고 다녀왔습니다. 현재 서울미술관에는 '비밀의 화원 Secret Garden' 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전시회는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쓴 동명의 동화 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입니다. 동화 은 주인공 메리가 부모의 죽음 이후 고모부댁에 머물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는데요, 집안 어딘가 버려진 화원을 비밀스럽게 가꾸면서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성장하며 행복을 찾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전시장 초입에 간략하게 동화의 삽화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으니 읽어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동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총 4개의 섹션으로 이루..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7. 1. 2. 17:36
레고스토어 공식매장 국내 첫 공식 레고스토어가 지난 12월9일 판교 현대백화점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오픈 기념으로 디즈니캐슬, 빅밴, 레고 홀리데이 기차, 폭스바겐 비틀을 한정 판매 하고 매일 20만원 구매고객 100명에게는 '40145' 레고스토어 한정판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고 합니다. 한정판 이런건 관심없고 픽어 브릭만 구입할 수 있다 길래 레고 매니아인 꼬마를 데리고 판교 레고스토어로 달려갔습니다. 판교 레고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이 자신이 원하는 색깔과 모양의 브릭을 낱개로 구입할 수 있는 '픽어브릭' 존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적용됐다고 합니다. 판교 현대백화점 5층으로 올라가니 스무명 남짓 줄을 서 있습니다. 십분정도 기다리니 바로 입장, 첫 느낌은 애걔~ 겨우 이거야? 다른 레고매장에 비..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6. 12. 12. 11:46
미래의 로봇공학자, 「세계로봇올림피아드 대회」에 모였다. 지난주 부산에 있는 조카녀석이 부천에서 열리는 로봇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이제 초딩2학년인데 몇년전 부터 레고학원을 다닌다고 하더니 상당한 실력에 올랐나 봅니다. 그런데 부산에서 로봇올림피아드 대회가 열리는 부천까지 오는게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조카가 다니고 있는 부산의 학원에서 50명이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데 전날 새벽2시에 버스 두대로 출발한다고 하네요. 아직 어린아이들인데 밤새 버스에서 제대로 잘 수도 없을걸 생각하니 걱정이 되더군요. 로봇올림피아드 대회가 열리는 날, 우리 가족은 대회가 열리는 부천실내체육관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부천 실내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웅성웅성 왁자지껄 ..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6. 8. 24. 22:08
어린이 배낭 고르는 요령 올해부터 초등학생이 된 꼬마, 훌쩍 커버린 아이의 등판에는 유치원때 부터 매고 다녔던 어린이 등산배낭이 너무 작아져 버렸습니다. 아이에게 맞는 어린이 배낭을 사줘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꼬맹이때 부터 애비 등에 업혀 북한산을 수도 없이 올랐고, 한라산 윗세오름과, 선자령, 북한산 둘레길, 소백산, 그리고 근처의 야산들을 같이 다니곤 했습니다. 어릴때 부터 산에 다녀서 그런지 지금은 산에 가자고 하면 곧 잘 따라 나섭니다. 예전에는 힘들면 업어 달라고 보채기도 했지만 초등학생이 되고 난 후로는 업어 달라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기특한 녀석입니다. 아무리 낮은 산을 가더라도 아이에게 여분의 옷과, 간식, 식수 정도가 든 배낭을 직접 매게 하는게 좋습니다. 적당한 무게의 배낭을 ..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6. 4. 25. 15:38
장대빗속 세월호 2주기 추모식 참석 세월호 참사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문화와 국민이 위험에 빠졌을 때 제대로 구하지 않았던 국가의 병폐가 압축적으로 표출된 사건입니다. 벌써 2년이 지났지만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세월호와 함께 컴컴한 바다속에 침몰해 있습니다. 세월호 2주기 추모식이 있던 어제는 꼬마와 함께 빗속을 뚫고 광화문 추모 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꼬마는 추모제 하루 전날에도 학교에서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 갔었다고 합니다. 세월호에서 희생된 형아들과 누나들을 만나고 노란리본 공작소에서 리본도 만들었답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세월호 참사 2주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의 열기가 높아갈 수록 빗소리와 바람소리는 더욱 커졌습니다.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쓴 사람들 사이에서 간신히 무대를 볼 수 있을..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6. 4. 17. 15:44
대표 봄나물, 달래 봄이면 가장 먼저 생각 나는 봄나물이 무엇일까요? 저는 고추먹고 맴맴~달래먹고 맴맴~ 하는 '달래'가 먼저 생각납니다. 어제는 집 뒷산에 올랐는데 여기저기 얼굴을 내민 들풀들 사이에서 낯 익은 봄나물들이 보입니다. 쑥쑥 자란다고 '쑥'은 이미 지천 이고, 로제트 식물인 냉이는 이미 꽃이 폈습니다. 그 사이로 파드득 나물도 가끔씩 보이고 볕이 잘드는 곳에는 대표 봄나물인 달래가 헝컬어진 머리카락 처럼 듬성듬성 돋아나 있습니다. 그 옆으로 봄나물의 황제라는 두릅도 눈꼽만큼 싹이 올라왔습니다. 원래는 달래를 캐러 간 건 아니었는데 달래의 알싸한 향기에 빠져 아이와 함께 달래를 캐기 시작합니다. 달래의 하얀 알뿌리 처럼 생긴 '비늘줄기'는 한약재로 '소산'이라고 하며 복통, 종기, 벌레에 물..
심심한사람 아이의 길/아이와함께 2016. 4. 11.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