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첩, 은평뉴타운의 옛모습 요즘 깔끔하게 단장된 북한산 둘레길과 은평뉴타운의 한옥마을과 역사박물관들을 돌아보면서 문득 오래전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2000년 초반, 주말이면 북한산을 등산하는 등산객들로 구파발역앞 버스정류장은 긴 줄이 생기고, 몇 번의 버스를 보내고 나서야 겨우 북한산성으로 효자비로 밤골로 갈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 당시 한창 등산을 다닐때라 은평구 진관동을 오고 가며 사진으로 담아 두었던 사진들을 꺼내 봅니다.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진 과거의 모습들... 시가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무수하게 많은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갔습니다. 많은 원주민들이 떠났지만, 몇몇 가구는 그대로 집을 지키고 있기도 합니다. 은평구 진관내동 뉴타운 제1지구의 한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12. 26. 22:44
아이폰으로 찍다 Shot on iPhone 거리를 다니다 보면 여의도, 명동, 동대문 등 애플의 대형 옥외 광고판이 눈에 보입니다. 저도 아이폰을 쓰는지라 유심히 쳐다 보게 되는데요, 애플은 2016년 아이폰6 이후부터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보여주는 '아이폰으로 찍다 (Shot on iPhone)'라는 광고 캠페인 인데 아이폰7을 거쳐 아이폰8가 나오는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광고인데 1200만 화소에 지나지 않는 아이폰 사진으로 어떻게 10m가 넘는 대형 인쇄가 가능한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보통 백화점 외벽에 걸리는 대형 광고 사진의 경우 5000만에서 1억화소의 중형포멧의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아이폰의 경우는 고작 120..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10. 30. 15:41
새 사진이 궁금하다면 ‘새상애’ 옛날에는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취미, 특기 뭐 이런 걸 물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표현은 구식이 된 듯하다. 대신에 그 사람의 ‘덕성’을 들여다 볼 일이다. 덕후, 덕질 같은 단어가 그 사람의 관심분야나 특징, 전문성을 오히려 드러내 줄 때가 많은 것 같다. ‘덕질’. 오픈사전에 찾아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나도 덕질하는 게 있으려나. 나무, 풀, 꽃 사진 찍기?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내가 좋아서 일부러 쫓아다니며 하는 일이 되었으니 그쪽으론 덕후라 불려도 크게 거슬릴 게 없을 것 같다. 지인 중에 한겨레 사진 기자로 근무하는 김진수 선배가 있다. 이 선배가 어느 날 한겨레에 [덕기..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7. 9. 22:56
강릉과 평창의 속살을 느끼다, 노스페이스 트레일러닝, TNF 100KOREA 20~21일 강릉과 평창 일원에서 진행된 '노스페이스 100코리아'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트레일러닝 대회 참가를 한것은 아니고 사진 촬영이 목적이었습니다. 노스페이스 TNF100KOREA는 영원아웃도어와 노스페이스코리아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중국,일본,홍콩,태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 나라별로 순회하며 개최한다고 합니다. 노스페이스 100코리아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대회로 아이들을 위한 1km코스와, 일반인들을 위한 10km, 트레일러닝 고수를 위한 50km와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논스톱 100km코스로 진행됩니다. 노스페이스 100k의 울트라 코스인 '100km'는 해가 뜰 무렵인 새벽5시30분에 강릉 경포대에서 출발해서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5. 21. 19:52
망원역 근처 큰길가를 지나다 보면 'KAAREKLINT'라는 읽기도 힘든 간판이 붙은 건물이 있습니다. 저는 몇달이나 그 간판의 실체를 알지 못하다가 얼마전 건물 외벽에 걸린 커다란 현수막을 보고 나서야 수제원목가구를 판매하는 매장이란것을 알게 됐습니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카레클린트'라는 이름이더군요. 그리고 카레클린트가 뭔가 찾아보니 덴마크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의 이름이라고 나오고 홍익대 가구학과 동기 세명이서 의기투합해 창업한 회사라고 합니다. 고급목재를 사용하고 못이나 피스 대신 전통 방식의 짜임 구조로 조립해서 작품같은 가구를 만든다고 하고, 소품종 소량생산을 고집해 소장 그 자차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잘나가는 멋진 가구를 만드는 곳인것 같네요. 그런데 6층 건물의 두개층을..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5. 18. 23:19
SMDV 스피드박스-A110 사진 조명용 소프트박스를 구입하려고 꽤 많은 시간을 컴퓨터앞에서 보냈습니다. 국산부터 미국, 스웨덴, 중국산 등등 다양한 형태와 열배가 넘는 가격차 까지, 좋게 이야기 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지만 도대체 뭘 골라야 할지 하나하나 둘러 보기에는 많은 시간이 듭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상당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결국 두세개의 소프트박스로 정리되죠. 오랜 시간 필드에서 스튜디오 장비에 대해 관심과 정보를 꾸준히 접했다면 다르겠지만 장비라면 손부터 흔드는 저같은 사람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아무튼 고민 끝에 소프트박스를 구입 했습니다. 오늘 집으로 배송된 소프트박스는 무선동조기를 만드는 SMDV라는 국내업체의 '스피드박스'란 이름을 달고 있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을 구..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5. 4. 23:16
병신년의 마지막날, 광화문에서 열번째 촛불집회가 '송박영신'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습니다. 송박영신은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자'는 뜻 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촛불집회인 10차 촛불집회에는 광화문에 80만, 전국 100만이 집계되면서 누적 참석 인원이 1000만을 넘었다고 합니다. 천만의 작은 촛불이 쌓이고 쌓여 불길이 되고 천만의 작은 목소리가 모이고 모여 함성이 되었던 2016년 이었습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고 송박영신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31일 광화문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오늘이 세번째 참석인데 다른 회차에 비해 모인 인파가 훨씬 적어 보입니다. 하긴 모였다하면 오십만 백만이니.... 어지간한 인파는 담담하기 까지 합니다. 나중에 뉴스를 보니 10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광화문 참석인원이 80만명이라고..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1. 1. 13:29
'추위는 가난부터 덥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겨울이면 서울역 노숙자들은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남쪽 나라(부산역)으로 내려간다고 하죠. 서울의 겨울은 어지간한 추위에 단련된 노숙자들도 견디기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노숙자, 노숙인, 홈리스# 노숙자, 노숙인 그리고 요즘은 '홈리스'로 부르기도 합니다. 노숙자를 노숙인이라하고 홈리스라고 하는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이는 홈리스로 부르는 것이 사회의 아픔을 정면으로 대응하기 보다 숨기고 피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서울역 노숙자 #서울역 20041117 예전 인사동길을 걷다 찍은 사진입니다.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닐봉투 속 음식, 그리고 소주 한병에 이미 만취한 듯 쓰러진 노숙자와 그 옆 가게안에서 맛있어 보이는 점심을 먹는 회사..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6. 12. 20.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