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탑 더위가 절정을 치닫는 중복, 달아 오르는 기온 만큼 에어컨 실외기가 토해내는 뜨거운 공기는 도시를 더욱 뜨겁게 달굽니다. 그만큼 실내 온도는 더 낮게 설정해야 하죠,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죠. 서울 남대문 시장에 있는 1901년에 지어진 한 건물 외벽의 모습 입니다. 흉칙스럽게 덕지덕지 매달린 에어컨 실외기가 낡은 건물을 더욱 추레하게 만드는 모습 입니다. 요즘 빌딩이야 첨단의 중앙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쿨링타워 하나로 에어컨 실외기를 대체하지만, 오래된 건물들은 아래 사진처럼 에어컨 실외기를 건물 외벽에 매달 수 밖에 없습니다. 며칠전 코스트코에 가니 실외기 없는 이동식 에어컨을 곳곳에 두고 더위를 식히고 있더군요. 여름이면 에어컨 없이는 한 순간도 숨을 쉬지 못하는 도시가 되어 버..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9. 7. 23. 17:25
순천만으로 가는 길에서 재치있는 발상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교통광고판을 봤습니다. 교통신호를 잘 지키자는 옥외 광고인데 성미급한 코뿔소와 참을성 없는 황소가 서로 돌진 하는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는 프레임 까지 이어져 기울어 지고 찌그러져서 신호위반이 무서운 교통사고를 야기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광고 입니다. 휴게소의 처참한 사고현장 사진들 보다는 훨씬 더 이목을 끄는 광고 입니다. 요즘 운전 하다 보면 보면 경찰청이나 도로교통관리공단의 재미있는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죠, "신호끊긴다! 빨리!" "에이, 못 기다리겠다!" 신호위반은 참극을 부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재미있는 광고판 입니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8. 10. 13. 12:09
2007년 11월에 첫 번째 포스팅을 발행 한 '심심스토리'가 어느새 11년이라는 세월을 지나면서 1000번째 포스팅을 쓰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이 "뭐 대단한 일이냐" 할 수 있지만, 일생을 살면서 어떤 일을 이렇게 꾸준하게 했던 적이 있었을까 스스로 뿌듯하고 대견합니다. 지금까지 1000번째 포스팅이 이어진 바탕에는 '기록의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이 다르겠지만,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무상의 기록' 입니다. 단지 경치 좋은곳으로 놀러간 이야기며 맛있는 음식 이야기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것 들, 이렇게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포스팅하는 과정에서 '기록하는 즐거움'을 알게됐습니다. 사진앨범을 들추어 내 듯 심심스토리에..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8. 9. 13. 14:25
온 대지가 펄펄 끓어 오르는 8월의 서울, 인사동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관광지 머리에서 발 끝까지 온 몸을 칭칭 감은 부르카 복장의 여인 터키 아이스크림을 손에들고 얼굴을 가린 덮개를 들어 올리며 한 입, 또 한입 그렇게 8월의 폭염을 속으로 삭인다. 덮개 속 깊고 커다란 눈은 진한 화장을 감추고 있었다. 부르카는 이슬람 여성들이 입는 전통 의상으로 머리끝 부터 발목까지 덮는다. 주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입는다고 하는데, 머리카락과 목을 가리는 히잡과 다르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8. 8. 8. 09:28
오늘 오전, 창 밖에서 왠 굉음 소리가 들립니다.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큰 비행기 소리에 놀라 밖을 보니 창공을 가르는 전투기가 보입니다. 무슨 일 일까요? 원래 서울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이라 좀 체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카메라를 꺼내 망원렌즈를 달고 비행기의 궤적을 따라가 보니 보통의 전투기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예전 성남 공항 상공에서 보았던 우리나라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입니다. 블랙이글이 서울 상공에서 무슨 일일까? 검색을 해 보니 무슨 태권도 행사를 앞두고 리허설 비행을 하는거라고 합니다. 오는 4월 21일 토요일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주최 '태권도 평화의 함성'이라는 행사의 일환이었던거죠. 굉음과 함께한 블랙이글 비행 덕분에 태권도 축제 홍보는 제..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8. 4. 17. 13:30
오늘 집에오니 티스토리에서 보낸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지난달인가? 2017년 티스토리 결산 이벤트에 당첨됐다면서 수령지를 알려 달라는 메일을 받고 답장을 했고 그리고 한참 잊고 있었는데 그것이 오늘 도착했나봅니다. 현관문을 열자 꼬마가 "아빠 택배 왔어~" 라며 반가운 인사를 합니다. 이미 문자를 받은터라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뭐가 왔을까 궁금합니다. 작은 상자를 개봉하니 얇팍한 스티커와 다이어리같은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홀로그램 스티커가 세개, 티스토리 스티커 한개, 시커먼 볼펜 한자루, 그리고 가죽 다이어리... 딱히 필요했거나 쓸모가 있는 물건들이 아니어서 한번 훑어 보기만 합니다. 다이어리와 볼펜은 아내가 쓰겠다고 가져가고 남은건 스티커 몇장.. 알고보니 다이어리와 볼펜은 한정판이라고 하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8. 3. 21. 21:05
50플러스, 오류동 수영장 구로구 오류2동에 서울시의 '50+ 남부캠퍼스'라는 곳에 수영장이 생겼습니다. '50+남부캠퍼스'는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을 위해 문화 활동과 창업 교육 등을 진행하는 곳인데 이 건물 지하2층에 '50+ 수영장'이 만들어져 개장을 앞두고 무료로 수영장을 개방했습니다. '50+수영장'이라고 해서 50m 풀을 생각하시는데 수영장은 25m이며 50대 이후 중장년층들을 위해 만든 수영장이라는 뜻 입니다. 저는 얼마전 부터 동내에 걸어 놓은 플래카드를 보고 무료 개방 하는 날에 맞춰 수영장에 가 봤습니다. 물생활 15년이 훨씬 넘을 정도로 수영이라면 닳고 닳을 정도했지만 어깨가 아픈 뒤로는 수영장에 가질 못했는데 근래 들어 아이와 몇번 다녀 왔습니다. 오류동 수영장 '50플러스 수영장'..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8. 1. 1. 13:45
아름다운 소비,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 5월 14일 세계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공정무역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공정무역은 저개발국가의 생산자들이 만드는 물건을 정당한 가격에 구입하는 시민운동이자 사회적 기업 운동입니다. 제가 처음 공정무역이란 단어를 접한게 2000년 중반 즈음이었는데요, 나이키와 아디다스같은 다국적 스포츠기업의 축구공을 만드는 파키스탄 어린이들 때문인걸로 기억합니다. 육각형의 가죽 32조각을 바느질로 이어 만드는 공정의 끝에는 어린이들의 작은 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학교에도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하루 종일 바느질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일당 300원 정도였고요. 이 사실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저개발국가의 노동력을 착취해 만드는 축구공의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일상다반사 2017. 5. 19.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