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개는 동반자 낡은 승합차에 커다란 골든리트리버가 목을 내밀고 밖을 쳐다보고 있다. 그 턱밑에는 말티즈도 함께 했다. 가까이 가니 딱히 좋은 척도 싫은 척도 하지 않는다. 그냥 관심 없는듯 했다. 털은 엉겨붙었고 코는 건조했다. 아래 말티즈는 더 더러웠다. 차 안에도 세마리의 강아지들이 더 있었는데 더럽긴 매한가지였다. 차 내부는 평평하게 만들어 개들이 누워 있고 개밥그릇 까지 있다. 사람이 타는 자동차는 아닌것 같다. 그냥 움직이는 개집이다. 그녀석들의 시선이 닿은 곳은 맞은편 동물병원, 얼마지 않아 개털이 잔뜩 엉겨붙은 츄리닝 차림의 아저씨가 나왔다. 쉰은 넘었을 법한 남루한 모습인데 그의 양 팔에는 붕대를 감은 강아지가 누워 있다. 목을 빼고 있던 골든리트리버와 말티스는 그때서야 생기가 돌았다..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5. 7. 7.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