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진이 궁금하다면 ‘새상애’ 옛날에는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취미, 특기 뭐 이런 걸 물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표현은 구식이 된 듯하다. 대신에 그 사람의 ‘덕성’을 들여다 볼 일이다. 덕후, 덕질 같은 단어가 그 사람의 관심분야나 특징, 전문성을 오히려 드러내 줄 때가 많은 것 같다. ‘덕질’. 오픈사전에 찾아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나도 덕질하는 게 있으려나. 나무, 풀, 꽃 사진 찍기?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도 내가 좋아서 일부러 쫓아다니며 하는 일이 되었으니 그쪽으론 덕후라 불려도 크게 거슬릴 게 없을 것 같다. 지인 중에 한겨레 사진 기자로 근무하는 김진수 선배가 있다. 이 선배가 어느 날 한겨레에 [덕기..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7. 7. 9. 22:56
천연기념물 원앙새, 오리가 되다. 며칠전 찾았던 창경궁 뒷뜰의 춘당지라는 호수입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327호로 지정된 원앙새를 볼 수 있는데요, 건빵과 새우깡에 중독되어 어항속의 금붕어처럼 살고 있더군요. 이날도 한 할아버지께서 건빵 한 봉지를 들고 이리 저리 던져 가며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저도 지나가다 그 틈에 껴서 원앙새 사진을 찍긴 했지만, 좀 씁쓸하더군요. 그래도 나름 천연기념물인데 이렇게 집에서 기르는 오리처럼 눈앞에 볼 수 있는게 웃깁니다. 요즘은 숲이 늘어나서 원앙의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부부금실의 상징인 원앙새가 어쩌면 비둘기처럼 천대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염려도 됩니다. 원앙새는 번식기에는 암수가 함께 다니지만, 지금처럼 겨울에는 무리를 이루어 산다고 하네요. 건빵..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6. 1. 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