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한강 한강에서도 하류인 김포의 신곡수중보 입니다. 행주대교부터 서해까지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강 이쪽 저쪽으로 군인들의 철조망이 이어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우수가 지나고 농민들이 농사를 준비하는 정월대보름이 지났습니다. 이날에는 농민들이 "이제부터 나 죽었소~" 라는 의미로 나무에 새끼줄을 매단다고도 하죠. 그리고 나흘 후에는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입니다. 바야흐로 꽁꽁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간은 흘러 다시 봄이 오려나 봅니다. 며칠전에는 한강을 자욱하게 뒤덥은 안개가 몽환적인 풍경을 보여주더니 우수가 지나서 부터는 겨울 철새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는것 같습니다. 봄이오면 다시 먼 길을 떠나야 하니 부지런히 몸을 불러야 겠죠. 봄이 오는 한강 하구의 풍경입니다. 20..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3. 1. 10:12
유빙으로 뒤덥인 한강, 북극이 따로 없네 며칠전부터 한강과 서해바다가 저의 관심사 였습니다. 혹한의 한파가 불러온 색다른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서 인데요, 오늘은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입니다. 그럼에도 어느새 저의 몸은 한강으로 가고 있더군요 ㅠㅠ 김포대교에서 바라본 신곡수중보의 풍경은 처절함 그 자체이더군요. 서해 바다는 이미 만수위로 한강의 수위와 평행한 상태에서도 쉽사리 서해바다에서 밀려온 유빙이 신곡수중보를 넘지 못하더군요. 아슬아슬한 김포 신곡수중보의 격전을 뒤로 하고 일산대교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금까지 멀리서 아련히 보기만 했던 곳을 직접 가보려 합니다. 신곡수중보에서 깨지고 부숴진 유빙들이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중보에서 김포쪽 한강하류까지 하얀 유빙으로 덥혀 있습니다. 수중보 아..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서울 2016. 1. 27. 21:56
한강 첫 결빙 후 밀려드는 서해의 유빙들 어제 한강 첫 결빙 소식을 사진으로 포스팅했는데요, 오늘 그 얼음조각들이 그대로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김포대교로 갔습니다. 한강하구 김포대교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신곡수중보 안쪽은 어제 보다 얼음들이 많이 떠 내려가고 강 가운데 부분만 얼음조각들이 넓게 있습니다. 어제에 비하면 1/3 정도 입니다. 그런데 어제보다는 두깨는 더 두꺼워졌습니다. 그런데 신곡수중보 상류쪽보다 수위가 낮은 하류쪽에는 두꺼운 유빙들이 어마어마하게 강을 막고 있습니다. 만조때 하류쪽에서 떠 내려온 유빙들이 신곡수중보를 올라타지 못하고 장항습지에 막혀 오지도 가지도 못한 신세가 된 것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일산대교의 교각 아래까지 희미하게 유빙의 덩어리들..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6. 1. 22. 14:52
신곡수중보 논란 올해 5월 신곡수중보에 대한 이런 저런 나의 견해와 그간 오며 가며 찍어 두었던 몇 장의 사진을 포스팅 했었는데요. 그러고 얼마가 지났을 무렵 '신곡수중보'는 뜨거운 논란의 한 가운데 서게 됐습니다. 갈수기와 맞물려 한강 하류쪽으로 큰빗이끼벌레와 끈벌레같은 괴상한 생명체가 발견되고 녹조가 번식을 했기 때문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강 녹조의 원인의 해결은 신곡수중보 철거에 있다라며 행주대교 아래서 눈알이 하얗게 죽어버린 잉어를 보여주며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녹조의 원인에 대해서는 상반된 입장이 난무했고 신곡수중보 존폐에 대한 찬반 양쪽진영은 여진히 팽팽한 줄다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7월 중순깨는 꽤 큰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강 녹조경보는 여전히 꺼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5. 10. 7. 00:45
'신곡수중보'이젠 물길을 열어줘 해질녁, 김포대교를 건너다 보면 숨이 턱 하고 막힐듯한 광경이 연출된다. 서해바다의 거친 바닷물과 태백에서 수 백리를 굽이쳐 흘러온 한강의 물이 서로 만나는 곳이다. 한강의 끝, 김포와 고양시를 이어주는 김포대교 아래, 조수의 차이로 서해와 한강의 물줄기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이 둘의 만남을 시기하는 콘크리트 덩이가 있다. '신곡수중보'다.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압록강을 통해 한강으로 올라오는 북한 무장공비의 침투를 막고, 지나친 해수유입을 막고 한강의 평균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목적의 보다. 존치해야 한다는 쪽과 필요없다는 쪽이 팽팽하다. 경제와 안보의 논리, 생태적인 논리 사이에서 한강의 물길은 이곳에서 멈칫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한강 하구, 수많은 ..
심심한사람 잡동사니/사진 2015. 5. 7.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