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청설모 칙칙한 회색털에 쥐처럼 생긴 머리, 그다지 호감가는 외형은 아니다. 또한 잣나무나 호두를 키우는 사람에게는 퇴치해야 할 짐승이다. 게다가 귀여운 다람쥐까지 잡아 먹는다고 한다. 이쯤되면 흉측함,유해함,포악함의 3종세트를 두루 갖춘 시궁창쥐와 동급이다. 어쩌다 청설모가 이런 이미지의 짐승이 됐을까? 원래 청설모는 외래종이 아닌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푸른쥐라는 '청서'로 불렸다. 청서의 꼬리털은 조선시대부터 붓을 만들던 좋은 재료였다. 청서의 털인 '청서모'가 현재의 청설모로 불려졌다. 시대가 변해 붓은 펜으로 바뀌고 자연스럽게 청설모의 꼬리털은 인간에게 불필요하게 됐다. 또한 환경훼손으로 맹금류와 여우 같은 상위포식자들이 사라지자 청설모의 개체수는 증가했다. 그 가운데 인간에게 증오의 대상이..
심심한사람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2015. 6. 23.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