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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밤 풍경

국내여행/서울 by 심심한사람 201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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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 밤

시청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서촌으로 향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서다. 해가 진 뒤 서촌은 처음이다. 어두웠으며 차분했다.

 

낮장사는 하나씩 가게문을 닫고, 새로이 밤장사하는 가게들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낮에는 보이지 않았던 조명과 술집 간판들이 드러났다.

 

주말 저녁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 마주 또는 나란히 앉아 웃음꽃을 피운다. 동네에 꼭 하나씩은 있던 단골 술집, 오래되고 작은 술집들이 골목 곳곳에 있는 분위기다.   

 

서촌

서촌의 밤 풍경, 깜깜한 골목과 은은한 불빛의 칸칸 속에 이야기가 넘쳐난다. 

서촌바로셀로나

은은한 조명을 켠 카운터앞에 몇 사람 앉을 좌석과 테이블 몇 개가 전부인 작은 가게 '바로셀로나', 서촌에서 스페인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서촌날라리고로케

날라리 수제 고로케, 낮에 오면 한번 먹어봐야지.

서촌

곳곳에 작고 소소한 가게들이 불을 밝힌다.

서촌

그 많은 관광객들이 해가 지자 썰물 빠지듯 빠져나갔다.

서촌머핀

카페 '고로롱' 자칭 우주최강 머핀집이라고 한다. 

서촌사이좋은

카페 '사이좋은'.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기농 재료와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카페라고 한다. 맥주 가격도 싼 편이다.

서촌 토리

막걸리 식빵, 크랜베리 식빵, 레드와인 식빵, 치즈 식빵, 블루베리 페스츄리 등등을 파는 식빵 전문점. 말랑말랑 갖구워낸 식빵 한입이 절로 생각난다.

남도분식

전라도 스타일 튀김을 파는 '남도분식' , 기다리는 줄이 장난 아니다.

남도분식

 예전 광주에서 원조 상추튀김을 먹어 봤기에 난 패스, 맛도 딱히...

우연수집

가게이름이 특이하다. '우연수집', 인테리어 소품과 작은 인형 같은걸 판다. 대관람차, 회전목마 오르골과 장난감 병정 같은뭐 이런 것들.. 딱히 손 가는 건 없다.

서촌 우연수집

냐옹이좋아하는 사람은 하나씩은 사고 싶을 것 같은 아기자기한 고양이 인형.

서촌 교통

서촌 옥류동천길은 인도가 없다. 차도가 곧 인도인셈, 좁은 도로에 마을버스라도 지나갈라치면 모두 벽으로 밀착... 요즘같이 관광객에다 차들까지 몰려오니 조용히 살고 깊은 원주민들은 화가 날 듯  

미친 듯이 찍을 것까진 없더라. 딱히 움쳐갈 것도 없더라.

서촌

박노수 미술관 삼거리, 이 동네 정말 캄캄하다. 화려하게 돌출된 네온 간판이 없어서 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어둡기 때문에 더 눈에 띄는 가게 안 풍경.  

박노수

화가 박노수의 집, 박노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종로구에 기증했다고 한다. 탤런트 이민정의 외할아버지라고도 한다. 마당에 있는 신기한 모양의 바위들이 제법 볼 만하다.

서촌

차만 다니지 않는다면 그나마 꽤 걷기 좋은 길이다. 볼거리도 많고

소소한 밤 풍경들..... 집이 멀지만 않다면 주거니 받거니 단골 술집이라도 뚫어 볼 건데...

와인과 맥주, 술을 찾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서촌산책

가게가 보이는 창가에 서촌 지도를 그려놓았다. 지도 때문이라도 한번 눈길을 줘야 하는 카페'서촌산책'.

서촌

1층은 술집과 카페, 2층부터는 주거공간이다. 사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게 달갑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소음과 교통혼잡 같은 문제들 때문에... 

서촌술집 누하우동초밥

간판도 없이 창가에 늘어놓은 빈 술병들이 일본식 선술집이라고 알려준다. 가게 이름은 '누하우동초밥' 스시나 사시미를 판다.

공간이 협소해서 해가 떨어지기 무섭게 와야 한다고 한다. 단 소주는 팔지 않는다.

서촌 서빙고

서빙고, 이름만 보고도 빙수를 파는 곳이란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한 번쯤 밤마실 가고 싶을 때 서촌으로 가보자. 와인에 양주에 사케 맥주에 컨셉도 다양하다. 단골술집 하나 정도는 만들고 싶은 동네다. 딱 지금이 좋다. 그런데 기업들이 이곳으로 눈독을 들이면 순식간에 달라지겠지. 그전에 많이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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