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핫플 게으른 악어 카페 예전 국도변 평범한 휴게소가 악어섬의 유명세와 함께 충주 핫플레이스가 됐습니다. 이곳은 원래 도토리묵밥을 팔던 식당이었다가, 민물장어집으로 그리고 악어섬 전망 가든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3년 전쯤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금의 '게으른 악어카페'로 이름을 달았는데요, 젊은층 부터 중 장년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즐겨찾는 충주의 명소가 됐습니다. 악어섬은 충주호 인근 680미터 높이의 대미산 자락에 있는 446미터의 작은 봉우리인 악어봉에서 충주호 방향으로 바라 볼때 마치 수십마리의 악어떼가 호수를 향해 달려가는 듯한 모습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충주호는 육지속 호수라서 실제로는 섬이 아니지만 육지속의 '섬'인 느낌이라 악어섬이라고 했나 봅니다. 그리고 악어섬이 유명하게 된 계기..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22. 8. 19. 16:38
자드락자드락 자드락길 걸어보아요. 제천 청풍호 둘레를 이어주는 자드락길, 모두 7개의 코스중에 우리나라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자드락길 6코스인 괴곡성벽길 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괴곡성벽길의 중간즈음 '사진찍기 좋은곳'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빙글 빙글 돌아 올라가는 10미터 가량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망대에 올라서면 청풍호가 한눈에 조망되는 기가막히는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가희 대한민국 최고의 전망대 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푸른 청풍호를 사이에 두고 왼쪽으로는 금수산 자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맞은편으로 제천10경이자 단양8경에 속하는 옥순봉과 구담봉의 오묘한 기암을 옥순대교가 서로 이어주고 있는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런 좋은 구경을 혼자만 볼 수 있나요. 제천으로 떠난 가족여행..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7. 6. 12. 18:01
월악산이 숨겨놓은 보물, 만수계곡 예전에도 한번 포스팅했던 만수계곡입니다. 오늘은 닷돈재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만수계곡으로 산책겸 나들이를 왔습니다. 만수계곡은 충주와 제천의 경계로 행정구역상 충주에 속하지만, 월악산과 가까이 있어서 월악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만수계곡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계곡이지만, 지금처럼 녹음이 짖은 6월도 좋습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는 얼마나 입소문을 탓는지 주말이면 넓은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한가득 입니다. 만수계곡은 주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왜냐하면 만수계곡 산책로가 무장애길로 휄체어를 타고 가도 될 정도로 편안해서 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장애인들이나 어르신들도 불편없이 시원한 계곡을 끼고 숲속의 느낌을 즐길..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7. 6. 10. 14:30
문경새재따라 걷는 과거로의 여행 봄,여름,가을을 빼 놓지 않고 주말이면 주차장 가득 관광버스들이 들어차는 문경새재,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100선 중 첫번째에 뽑힐 만큼 자연과 역사가 어울어진 곳 입니다. 사실 저는 문경새재를 여러번 와 봤지만, 지금처럼 엄동설한의 문경새재는 처음입니다. 그러고 보니 문경새재의 겨울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하더군요. 문경새재는 옛날부터 영남 사람들이 다니던 길 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지도를 놓고 보면 지리산에서 설악산 백두산까지 백두대간이라 부르는 높은 산줄기가 뻗어 있습니다. 이 백두대간은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려는 사람들에게는 큰 장애물이나 마찬가지였는데요, 산이 깊으면 골이 깊은법이라고 이렇게 높디높은 백두대간 등줄기에도 비교적 낮은 고개들이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6. 12. 21. 14:51
월악산 국립공원 하늘재 오래전 영남 사람들이 상주까지는 낙동강을 따라 거침없이 올 수 있었지만, 상주를 지나고 문경에서 충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백두대간 고산준령에 가로막혀야 했습니다. 궁하면 통한다고 물길이고 산길이고 어디에나 길은 있기 마련이죠. 이 높디높은 백두대간의 마루금 중에서도 말안장처럼 움푹하게 낮은 고개가 하나 있었는데, 다른 고개길에 비해 그 높이가 525m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 지릅재와 닷돈재를 연달아 지나면 이윽고 충주호에서 한양으로 가는 배를 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고개가 역사에 기록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이라고 하는 '하늘재'입니다. 신라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전설이 깃든 곳이라고 하니 길이 난 시기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가야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6. 11. 7. 17:26
월악산 만수계곡 단풍 (2016년11월4일) "가을이 너무 짧아요"라며 아쉬움을 토합니다. 그러게요, 엊그제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겨울이 오는 것 같습니다. 울긋 불긋 화려함을 자랑하는 단풍들도 뭐가 그리 바쁜지 하루가 다르게 색을 잃어 갑니다. 그래서 가을이, 단풍이 더 아름답다고 느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가을의 단풍이 두 달, 세 달간 계속된다면 어떨까요? 가을의 단풍은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의 생리활동 가운데 하나 입니다. 광합성을 하던 엽록소가 파괴되고 잎속에 있던 카로티노이드와 안토시안,탄닌 같은 색소가 분해되면서 나뭇잎에 노랗거나, 붉거나 또는 갈색의 색깔로 변하는 것입니다. 사람들 단풍놀이 하라고 나무들이 만드는건 절대 아니죠. 이기적인 아름다움, 만수계곡의 단풍 이번주가 올 해 단풍을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6. 11. 5. 14:07
가을엔 패러, 패러는 단양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수놓는 색색의 패러글라이드, 그 속에 한번쯤은 있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한국의 ‘인터라켄’이라고 하는 단양으로 갔습니다. 인터라켄은 스위스 중부의 산악지방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패러글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단양에는 여러 패러글라이딩 체험장이 있지만, 다른 활공장에 비해 턱이 없어 가장 안전하다고 자부하는 활공장과 최고의 뷰가 있는 소백산 자락의 ’단양 스토리’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주로 텐덤비행이라고 전문 파일롯과 함께하는 체험비행을 위해 찾는데요, 주말에는 800명씩 이용객들이 몰려 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곳을 이용할려면 카페 ‘sann’으로 가서 체험동의서를 작성하고 간단한 안전수칙을 ..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6. 10. 23. 13:36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나에게는 공포로 숲과 잡풀로 둘러쌓여 있는데다가 깨진유리,찢어진 커텐 담장을 뒤덥은 담쟁이덩굴, 한마디로 음산하다. 대전외곽, 대전교도소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충일여고라는 유명한 폐교 이야기다. 충일여자고등학교는 충남방적이라는 섬유회사가 교육재단을 만들어 충남방적 내에 1979년 개교한 사립학교다. 실업계로 출발해 84년,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됐다. 한때는 1천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2004년에는 졸업생이 48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교세가 하락했다.2004년 충남방적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더 이상 학교유지가 불가능했고 학생도 적었기 때문에 폐교하게 됐다. 공포체험 성지 충일여고 10년간이나 관리되지 않은 학교는 여러가지 귀신소문때..
심심한사람 국내여행/충청도 2015. 7. 4.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