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맛집, 아라짬뽕
바야흐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짬뽕의 계절이 찾아 왔습니다. 매콤한 국물에 후루룩 입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쫄깃한 면, 그리고 맛있는 해산물, 생각만으로도 침샘이 분출합니다.
며칠전에 갑자기 짬뽕에 꼿혔습니다. 생생정보통에서 짬뽕맛집이 나왔는지 암튼 짬뽕을 먹고 싶었고 먹고싶은게 생각나면 당장먹어야 하는 성미라서 부근에 짬뽕집을 검색했습니다. 뭐 이런 저런 짬뽕집이 나왔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아라짬뽕', 웬지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한 이름이 **반점, **장,**원 같은 판에 박힌 이름과는 다릅니다.
광명동굴 맛집이라는 아라짬뽕
광명동굴로 들어가는 학온동 초입, 평일 저녁이라서 굉장히 한산합니다.
아라짬뽕 방문기
이곳은 요즘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광명동굴 학온동쪽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원회수시설의 빨간 굴뚝이 보이는 쪽인데요, 주말이면 넘쳐나는 차량들로 1km 진행하는데 족히 30~40분이 걸리는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곳입니다.
반대로 광명동굴로 가는 소하동쪽은 차가 막히는 대신 거리가 2km나 되어 걸어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릅니다. 물론 전기자동차인 코끼리차가 있지만, 주말에는 줄서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관광지가 된 광명동굴만 없더라면 누가 여기까지 올까요? 광명동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산을 뒤로 하고 있는 식당은 마치 교외의 가든을 온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주인이 마케팅을 좀 아는 분이구나...라는 첫인상을 받습니다.
주말에 이곳까지 들어와 볼 엄두를 못내어, 정말 대기실이 꽉 차는지는 모릅니다. 대기손님이 있으니깐 대기실도 있겠죠?
은행처럼 표를 뽑는 시스템이군요, 시스템 생각하니 갑자기 시스템클럽의 '지만원'씨가 생각납니다.
짬뽕집 앞에 더덕 더덕 붙은 각종 이벤트 안내문입니다. 소싯적에 홍보 좀 하셨나 봅니다.
탕슉 소스도 두가지네요, 과일과 간장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겠죠.
대략 짬뽕의 종류가 일곱가지나 되네요.
식당내부의 모습, 홀을 지나면 반대쪽으로 방들이 또 여러개 있습니다.
뭔가 거창한것 같은데 가격은 평이한것 같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 주문이 안된다는 A코스 아라짬뽕두개와 찹쌀탕수육 솟자를 주문합니다. 한가한 평일만의 특권이겠죠.
꿔바로우같은 찹쌀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양도 넉넉합니다.
특이하게 콩가루에 찍어 먹어라고 하네요. 근데 특별히 맛있는건 모르겠습니다.
넓직한 꿔바로우 스타일의 탕수육입니다. 겉은 바삭, 속은 쫄깃 그리고 간장소스를 부었습니다. 그리고 한입에 먹기엔 커서 가위질 좀 해야 합니다. 보통 배달 중국집 탕수육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두세배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라짬뽕의 대표짬뽕인, 아라짬뽕입니다. 숙주나물과 부추 서너조각이 얹어 나옵니다.
해산물이라곤 넓직한 갑오징어가 전부입니다. 특 아라짬뽕에는 쭈꾸미와 콕테일새우같은 해산물이 좀 더 나오는것 같은데...다음에 올때는 '특'을 먹어야 겠습니다.
아라짬뽕 맛평; 사골로 우려낸 묵직한 맛의 육수가 그다지 맵지 않으면서도 칼칼하고 개운합니다. 교동짬뽕보다는 한결 덜 매워서 좋았습니다. 국물이 잘 벤 쫄깃한 면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냥 먹을만 합니다. 그러나 강호의 숨은 고수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광명동굴 후기 보기(사진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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