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에 첫 번째 포스팅을 발행 한 '심심스토리'가 어느새 11년이라는 세월을 지나면서 1000번째 포스팅을 쓰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이 "뭐 대단한 일이냐" 할 수 있지만, 일생을 살면서 어떤 일을 이렇게 꾸준하게 했던 적이 있었을까 스스로 뿌듯하고 대견합니다.
지금까지 1000번째 포스팅이 이어진 바탕에는 '기록의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이 다르겠지만,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무상의 기록' 입니다.
단지 경치 좋은곳으로 놀러간 이야기며 맛있는 음식 이야기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것 들, 이렇게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포스팅하는 과정에서 '기록하는 즐거움'을 알게됐습니다. 사진앨범을 들추어 내 듯 심심스토리에 빼곡하게 기록된 나의 이야기들이 많은 것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합니다.
심심스토리 블로그에는 시사적이거나 전문적인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일일 방문자수가 1000명을 찍고 2000, 3000을 넘어 때론 다음 메인에도 불쑥 올라 가는 날이면 30000, 40000명씩도 방문자들이 들어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고마운 응원의 댓글에 더욱 정성껏 열심히 써야 겠다는 다짐도 합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해 포스팅 하나에 걸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전히 두서 없는 글에 스스로 자괴감이 들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글 폼새가 조금씩 나아지는것 같아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안 유투브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브런치, 카카오스토리 같이 블로그를 대체하는 SNS 들이 생겨났습니다. 블로그를 수단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이제 블로그의 시대는 끝났어"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파워블로그'들은 인플루언서나 유투버들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고 뒷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시대의 변함에 따라 인터넷 환경도 변해갑니다. 하지만 1000개의 포스팅이 가지는 누적의 힘은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누적의 힘을 믿기에 다시 1001번째의 포스팅을 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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