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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oto 설악산 촬영기

잡동사니/사진 by 심심한사람 201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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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토 Off-camea flash와 함께한 설악산 촬영

프로포토 b1의 무게는 3kg, 여분의 배터리까지 더하면 족히 4kg이다. 여기에 카메라 장비와 1박2일 설악산 산행을 위해 준비해야할 산행장비 까지 포함하면 무게를 줄여도 최소 20kg은 짊어지고 가야 한다. profoto 플래시며 카메라, 산행장비까지 모두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대형배낭이 필수다. 프로포토 로케이션킷에 따라오는 백팩으로는 어림도 없다. 

산에서, 그것도 밝은 날에 왜 큰 조명을 쓸까?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것이다. 산에서도 조명이 필요한 이유는 거대한 태양광만 쳐다 보기에는 산에서의 날씨는 너무나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광질이나 광선의 방향을 만들수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대자인인 태양이 주는 대로 기다리거나 그 상황에 타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꽤 무게가 나감에도 불구하고 인공조명을 들고 높은 산 까지 올라가는 이유는 태양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태양이 구름속에 있던 머리 꼭대기에 있던 발 아래에 있던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만들고자 하는 장면을 만드는것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나의 태양광만 바라보기에는 산에서의 시간은 너무나 짧다. 그리고 지니가 소원을 들어주는 알라딘의 램프가 있다면, "태양을 이리 저리 끌고 다닐 수 있게 해 다오"라고 말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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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에서 내리쬐는 태양광은 운해에 가려 숨었다 보였다를 반복한다. 역광이다. 

그리고 조명 못지 않게 중요한것이 조명을 안전하게 세울수 있는 스탠드다. 대부분의 스탠드는 다리가 고정형이어서 바닥이 평평하지 않는 곳에서는 사용이 불가능 하다. 몇개의 브랜드에서는 다리가 조절되는 스탠드를 출시 하고 있지만, 너무 무겁거나 크다. 산에서는 오히려 튼튼한 삼각대가 더욱 활용적이다.  

전날까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서 8시간을 걸어 중청대피소에 도착했다. 공룡능선을 넘실대는 운해와 황금빛 일출을 기대했지만 둘 다 꽝이다. 하지만, 짙은 안개가 그친것만해도 다행이다. 모처럼의 파란 하늘아래서 설악의 골골을 한눈에 담아 본다.   

이번 설악산 산행과 함께 했던 profoto b1, 그리고 오즈모 액션으로 만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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