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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벼룩시장

잡동사니/일상다반사 by 심심한사람 201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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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의 소소한 재미들 

 

하늘마루도서관 벼룩시장 열려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하늘마루'라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과 아이들의 공부방,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겸하는데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은 편이다. 

 

오늘은 작은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복나눔 녹색장터'라는 벼룩시장을 연다고 한다. 꼬마에게 필요가 없어진 장난감이나 옷가지를 몇 개 챙겨서 단지내 놀이터 앞으로 나갔다. 

 

30도가 훨씬 넘을것 같은 날씨다, 내리쬐는 햋볕과 후끈후끈 달아오른 콘크리트의 열기가 그늘막을 소용없게 만든다. 하필이면 이렇게 더운날. 그것도 태양이 가장 높이 떠 있는 11시부터 오후2시까지 한다고 하니 날씨를 탓해야 하나 시간을 탓해야 하나 싶다.

 

아이들은 땀을 찔찔 흘리면서도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재미있어 한다. 친구들이 가져나온 신기한 장난감이며 딱지도 구경하고 흥정도 한다. 먹거리 장터에는 떡꼬지와 시원한 슬러쉬, 비빔국수까지...마을잔치였다.  

 

 

싫증난 장난감이며 인형들이 벼룩시장에 속속 등장했다.

아이들에게는 경제관념을 일깨워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벼룩장터에 나온 대부분은 아이들 그림책과 장난감 옷가지 들이다.  

 

옷장을 통째로 가져 온 것 같은 좌판

 

 여자아이와는 달리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장난감이다.

 

건너편 먹거리 코너에는 치즈스틱, 떡꼬치, 매실 에이드, 슬러쉬, 국수, 커피 등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은근히 달짝지근한 비빔국수도 꽤나 먹을만 했다. 양도 꽤 많은것이 2천원이다.  

 

 

파릇파릇한 열무와 상추 고추장 양념이 잘 버무려진 비빔국수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몽툭한 손톱에 포인트를 주는 '네일아트' 

 

 

 

  

꼬마는 싫증난 장난감과 옷가지들을 몇가지 챙겨 나왔다.

 

대부분 에니메이션 영화 '카'에 나오는 캐릭터 자동차들이다. 이제는 필요 없다고 한다.

 

 

한 아주머니가 꼬마에게 흥정을 한다. "100원 깍아 주세요".

아직 돈에 대한 개념이 없는 꼬마는 무슨소린가....한다. 

 

자동차를 팔고 번 500원.  

 

벼룩장터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다.

 

딱지 따먹기 게임, 룰이 좀 난해하지만 재미있는 마케팅이다.

 

 

단순히 딱지만 파는게 아니라 재미까지 더 해서 판다. 져도 1개는 준다고 하니 아이디어가 좋다.  

 

 

재웅이와 형, 벌써 다 팔고 칼과 자동차 두개만 남았다.

 

바깥 날씨가 너무 더워 아이들은 하나 둘 도서관으로 들어왔다.

지원이는 풍선UFO에 푹 빠졌다.  

 

예준이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장난감 벨트를 자랑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하늘마루 도서관 

 

이인영 의원의 책장, 저 아랫쪽에는 우리 가족이 만든 책장도 있다.  

 

집에서 나오면 바로 도서관이다. 아이들에게 이만한 놀이터가 또 있을까?

 

 정우,지원이,은수

 

얘네들은 모두 7살 동갑이다.  

 

벼룩시장 덕분에 마을 도서관 까지 둘러 봤다.

여러 엄마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재밌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우리동네 작은 도서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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