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를 만나러 목포신항을 들렀다. 쉽사리 떨어지지 않던 시선이 해가 져물고 주위가 어두워 지자 비로서 제 자리로 돌아 왔다. 1박2일의 여정으로 목포행을 계획한 터라 목포에서 하루를 더 지내야 하지만 딱히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낯선 곳에서 우리 가족이 편안히 밤을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목포 호텔'로 인터넷 검색을 하니 7곳 정도가 검색됐다. 그 중에서 목포항과 가까운 곳은 세곳, 그 중에서 바다가 보이는 곳은 '신안비치호텔'과 '마리나베이가족호텔' 두 곳이다.
둘 중에 어디로 갈까 검색에 검색을 한 결과, 신안비치호텔은 바다조망이 좋지만 좀 오래된 호텔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리나베이 호텔은 가족형 호텔이란 강점이 크게 눈에 들어왔고 깔끔하다는 평이 있다.
아이와 함께 자야 하니 아무래도 깔끔하고 청결한게 좋을것 같다. 더 이상의 고려는 시간낭비다. 목포역 주변은 구시가지인 탓에 주변 상가가 모두 문을 닫아 버려 을시년 그 자체다. 아직 저녁도 먹지 못했는데 갈 길이 구만리다…
목포 마리나베이 호텔에서의 하룻밤
목포 마리나베이 페밀리호텔, 호텔 프런트는 1층 커피숍과 함께 있다. 객실은 2,3,4층에 각각 5개씩 총 15개의 객실이 있다. 객실수가 많지 않아서 주말에는 예약이 힘들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지정 우수숙박시설이라고 하니 믿을만 하다.
만둣가게옆 커피숍으로 들어가면 마리나베이 프런트가 나온다.
체크인, 3인실 8만원, 주중이라 6만원!
1층은 커피숍인데 죽같은 식사류도 팔고 있다. 호텔객식은 커피숍 안쪽으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트가 나온다.
각층 5개의 객실,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하다.
싱글침대와, 더블침대가 있는 디럭스베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청결한게 마음에 들었다. 커피숍과 호텔 복도, 방안에는 유명 화가의 그림들이 걸려 있어서 분위기도 좋다. 욕실도 깔끔하지만 욕조가 없어서 아쉬운 정도다. 층마다 하나씩 있는 패밀리베이는 취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고 한다.
아침 창문을 여니 안개 자욱한 목포항이 보인다.
어제 보다 기온이 올라가서 그런지 해무가득이다.
아침 식사를 위해 1층 커피숍으로 내려왔다. 조식 부페가 있는줄 알았더니 주말에만 한다고 한다.
호텔 전체가 깔끔한 분위기다.
주말이 아니어서 조식부페는 없고 대신 샌드위치+아메리카노같은 세트메뉴나, 죽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샌드위치+아메리카노, 맛있다.
바삭 잘 구워진 토스트도 맛있다.
아침부터 볕이 좋아 직원이 까페앞 차양막을 길게 펼쳤다. 잘 자고 배가 부르니 기분이 좋다. 오늘은 마리나베이와 가까이 있는 일제강점기때의 적산가옥들과 (구)목포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유달산을 가 볼 생각이다.
신목포항에 거치된 세월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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