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바게트에서 베트남 샌드위치에 빠지다.
"저기 한번 가봐요~ 반미라는 베트남 바게트로 만든 샌드위치가 맛있어요." "반미? 반미가 뭐야? 미국을 이긴 유일한 국가라서 반미인가?" 하고 웃으며 지나치던 망원역 아래에 있는 '하노이바게트'라는 베트남 샌드위치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지금까지 점심시간에는 밥 아니면 면을 먹었는데 '빵'이라니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랬던 생각이 하노이바게트의 반미샌드위치 때문에 바꿔버렸습니다.
겉은 바싹하고 고소하면서 속은 말랑말랑, 하물며 그 속에 든 채 썬 코코넛과 당근 오이에 치킨과 미트볼에 돼지고기가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아니 손색이 없는것이 아니라 훌륭하고 당당하기 까지 합니다.
반미샌드위치의 '반미(Banh mi) '는 베트남 말로 '빵'이라는 듯 이라고 합니다.
반미샌드위치는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통치를 받던 제국주의 시대에 생겨난 아픈 역사의 음식 입니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바게트와 베트남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었던 다양한 재료들이 만나 '반미샌드위치'라는 새로운 음식이 탄생된거라고 합니다.
망원역 서교동 하노이바게트
베트남 하면 쌀국수나 짜조같은 음식들이 워낙 유명해서 인지 상대적으로 반미샌드위치는 생소합니다.
통 유리 안으로 아담하고 작은 가게가 들여다 보입니다. 마침 동료들이 안에서 반미샌드위치를 맛있게 먹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베트남 샌드위치 반미는 껍질이 얇고 바삭 한 바게트를 반으로 갈라 각종 채소와 고기를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를 뜻한다. 베트남이 프랑스 식미지 하에 있던 시기에 프랑스인들에 의해 서양의 각종 빵과 과자류가 처음 소개되었고 바게트에 베트남 고유의 식재료로 속을 채워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지금은 베트남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음식이라고 합니다.
더도 덜도 말고 한사람에 샌드위치 하나면 한끼면 충분 합니다. 그리고 보니 혼밥으로도 안성마춤 일 것 같습니다.
하노이바게트의 반미샌드위치는 세가지 종류인데요, 돼지고기가 들어간 포크바게트와 치킨바게트, 미트볼바게트 6,000원 입니다. 음료로 달달한 베트남커피도 있고요.
먹는 모습을 보니 점심을 먹었지만 또 먹어 보고 싶지만 참습니다.
겉은 바싹하게 구워졌고 촉촉한 속에는 미트볼과 채소류가 빽빽하게 들어 있습니다.
하노이바게트 포장해서 먹어보니
얼마전 퇴근길에 포크,치킨,미트볼 샌드위치를 하나씩 포장해서 집에서 먹었습니다.
포장후 한시간 후 집에서 시식에 들어갑니다. 포장지 위에 친절하게도 P,C,M이라고 써 놨습니다.
각각의 샌드위치는 반으로 잘라져 있습니다.
샌드위치만 먹을순 있나요, 집에 있던 쌀국수를 끓였습니다. 저녁상이 베트남식이 됐습니다.
치킨 샌드위치
짭쪼름한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포크 샌드위치 입니다.
소고기가 들어간 미트볼 샌드위치입니다.
반미 샌드위치는 바싹한 바게트 안으로 파, 오이, 무와 당근,피클, 양파와 고수 등을 넣고 피시 소스와 닭의 간으로 만든 파테 소스 등이 들어갑니다.
하노이바게트의 바게트가 하도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바게트만 따로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지금은 바게트만 따로 팔지 않는다는 글이 붙어 있습니다.
이등분된 바게트를 다시 한번씩 더 잘라 먹기 좋게 접시에 올리고 오늘 따 온 빨간 앵도와 함께 제국주의 식민역사의 아픔을 이야기 하며 '반미'샌드위치를 맛있게 먹습니다. 저 보다도 아이와 아내가 더 좋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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