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찍다 Shot on iPhone
거리를 다니다 보면 여의도, 명동, 동대문 등 애플의 대형 옥외 광고판이 눈에 보입니다. 저도 아이폰을 쓰는지라 유심히 쳐다 보게 되는데요,
애플은 2016년 아이폰6 이후부터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보여주는 '아이폰으로 찍다 (Shot on iPhone)'라는 광고 캠페인 인데 아이폰7을 거쳐 아이폰8가 나오는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광고인데 1200만 화소에 지나지 않는 아이폰 사진으로 어떻게 10m가 넘는 대형 인쇄가 가능한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보통 백화점 외벽에 걸리는 대형 광고 사진의 경우 5000만에서 1억화소의 중형포멧의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아이폰의 경우는 고작 1200만 화소 입니다. 그리고 이미지 센서의 크기도 수십배나 차이가 납니다.
충무로 옥외광고
광학의 발전인가 인쇄술의 발전인가
흔히 사용하는 DSLR의 35mm 카메라 경우 이미지 센서의 크기가 가로 36mm×24mm로 대략 43mm의 대각선 길이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아이폰 6,7은 가로 4.8mm ×세로 3.6mm의 1/3인치 센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센서의 크기가 작아지면 개별 화소의 크기 역시 작아지는데 이는 개별 화소가 받는 빛의 양이 떨어짐을 의미하고, 즉 신호대 잡음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의미하죠.
화창한 야외의 사진은 센서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충분하기 때문에 적당히 좋은 사진의 품질을 만드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빛이 부족한 환경이 되면 어두운 조리개값 , 작아진 센서의 크기로 인해 신호대 잡음비가 작아져서 화질 또한 엉망이 되고 말죠.
아이폰의 적정 인화 사이즈
보통 적정 인화는 200dpi(1인치의 면적에 들어가는 도트 갯수)로 sRGB로 인화를 합니다. 지갑에 들어가는 3×5 사이즈의 인화의 경우는 50만 화소가 적정 합니다. 그리고 1200화소의 아이폰 사진의 적정 인화 사이즈는 A3(297mm×420mm), 11×14인치 입니다. 그 이상으로 확대 할 경우 픽셀이 보이면서 디테일이 떨어지게 됩니다.
디지털사진현상소의 권장해상도
1200만 화소=20인치(50.8cm)×15인치(38.1cm)
2880만 화소=30인치(76.2cm)×24인치(60.9cm)
4800만 화소=30인치(76.2cm)×40인치(101.6cm)
마술같은 아이폰 옥외 광고 사진
보통의 사진은 3:4의 비율인데 비해 애플 옥외광고는 파노라마 판형으로 반을 자른 1.5:4 이즈 입니다. 따라서 화소수는 1200만 화소의 절반인 600만 화소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론은 아이폰 옥외광고의 사진은 고작 600만 화소로 뽑아낸 10미터 이상의 대형 인쇄물이 되는 것 입니다. 어떤 특수 인쇄술을 사용한지는 몰라도 나날이 진보되어 가는 광학의 기술 만큼이나 인쇄술의 발전에 놀라울 뿐입니다.
여의도, 유우니 소금사막
서울역
전세계 애플 옥외광고로 선택되다
2015년에도 우리나라의 아이폰 유저가 찍은 올림픽 공원의 '나홀로 나무'가 전세계 옥외 광고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을 뿐이고 애플에서 사진을 사용해도 괜찮겠냐는 연락을 받았을 뿐이라고 합니다.
애플의 담당자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아이폰 사진들을 언제나 지켜 보고 있습니다. 당신의 올린 한장의 사진이 애플에 선택 될 수 도 있습니다.
애플에 아이폰 사진이 선택될 수 있는 5가지 팁
◆첫번째 가장 최신에 출시된 아이폰으로 촬영합니다. 애플은 가장 최신 모델 아이폰을 홍보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인스타그램에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고 #shotoniphone 이나 #shotoniphone8 라는 헤시테그를 꼭 달아줍니다.
◆세번째 아이폰으로 찍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원본 파일은 꼭 보관하고 있어야 합니다.
◆네번째 연락처 정보를 쉽게 찾을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애플 담당자는 수천장의 사진을 선택하고 메일을 보내는데 메일 정보가 찾기 힘들다면 지나가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이메일을 확인하십시오.
"가장 광고스럽지 않지만, 가장 광고스러운 광고"
아이폰 8 Plus 4k로 촬영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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