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선셋 포인트 괌 건비치

황홀한 '세계 3대 선셋' 포인트에 버금가는 괌 건비치 선셋

전날 타시그릴에서 기대했던 선셋을 실패하고 다음날 세계 3대 선셋 포인트(그리스의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섬,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 못지않게 환상적이라는 '건비치'를 찾았습니다.

 

건비치라는 이름은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의 야포가 여전히 녹슨 채로 남아 있어서 '건'비치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산호초와 열대어가 많아 스노클링과 다이빙포인트로도 유명해서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 특히 일몰 때면 해변에 앉아 조용히 선셋을 감상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이국적입니다.  

 

건비치의 특징은 한국사람들이 많은 투몬비치와 달리 서양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의 비율이 월등하게 많아 이국적인 풍경을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비치와 맞닿아 있는 오션뷰 레스토랑&바에서는 식사와 칵테일을 마시며 선셋을 감상할 수 있어 해외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줍니다.   

건비치의 아름다운 선셋 풍경

 

건비치 주차장에 어슬렁 거리는 들개 무리, 딱히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지도 않지만 가까이 오지도 않네요, 먹다 남은 햄버거를 주니 큰 개 혼자 홀라당 먹어 버립니다.  

타시그릴과 함께 오션뷰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건비치의 '더 비치'. 선셋 시간에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레스토랑&바 라고 합니다. SKT 멤버십 혜택도 있다고 합니다. 

해 질 녘이면 '비치 바'에는 식사와 함께 선셋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건 비치 바로 앞에 있는 니코 괌 호텔, 건비치는 안쪽은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하고 들어갈 수록 수심이 깊어 다이빙 포인트로도 유명합니다. 

건비치에서 이어지는 투몬비치, 그리고 저 멀리 이파오 비치까지 해안선이 이어집니다. 

건비치 절벽 깊숙한 곳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설치 해놓은 야포가 있습니다.  

태평안 한가운데 북마리아나 제도의 아름다운 노을 아래서 한 커플이 바닷속에서 노을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해가 바다로 떨어지자 건비치에 선셋이 찾아 옵니다. 완벽한 선셋은 아니었지만 괌에서 보는 가장 멋진 선셋입니다.  옆에 있던 아들이 "아빠~이제부터 시민박명이야"라고 합니다. '시민박명'이 뭐야? 라고 물으니 이러쿵저러쿵 설명을 해 줍니다. 

 

선셋과 박명

박명은 영어로 Twilight라고 하며, 해가 진 후에도 태양빛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를 말 합니다. 박명에는 시민박명, 항해박명, 천문박명의 3종류가 있는데 태양의 고도에 따라 나뉜다고 합니다.

 

먼저 시민박명(Civil Twilight)은 지평선 아래 0~6º까지로 시민들이 야외 활동이 가능한 상태로 신문을 읽을 수 있는 밝기를 말합니다. 일출 30분 전, 일몰 30분 후의 상태입니다. 

 

항해박명은(Nautical Twilight)은 지평선 아래 6~12º로 빛은 남아 있지만, 시민박명보다는 어둡습니다. 일출 전 또는 일몰 후 30~1시간 10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어두워서 야외 활동이 어렵지만 사물의 윤각은 구분이 가능할 정도를 말합니다.

 

천문박명(Astronovical Twilight)지평선 아래 12~18 º로 완전한 밤은 아니지만 은하수를 제외하면 별을 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박명과 비슷한 단어로는 여명, 황혼이 있는데, 여명은 새벽이 밝아 오는 무렵이며, 황혼은 해가 지고 난 후 어스름한 무렵을 의미합니다. 박명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선셋이 진 후, 점점 짙은 어둠속으로 스며드는 건비치  '더 비치'바 

박명과 매직아워

사진촬영에서는 박명의 시간을 어떻게 부를까요? 보통 사진촬영에서는 해 뜨기 30분 전후, 해 지고 30분 전후의 시민박명을 매직아워라고 합니다. 이때 찍은 사진이 가장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잘 표현한다고 합니다.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해지고 난 후, 30분 정도는 기다리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