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만에 찾은 도선사광장
1년에 천만명이 찾는다는 북한산, 그 중에 가장 많은 수의 등산객이 우이동 도선사 광장을 통해 북한산으로 오른다.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우리나라 최고의 비경중 하나로 뽑힌다. 남쪽으로 노적봉과 만경대가 동쪽으로 전국최고의 암장인 인수봉과 설교벽, 북쪽으로는 숨은벽과 염초능선이 공룡의 등뼈처럼 흘러 내린다.
이제는 도선사 광장을 제집처럼 뛰어놀던 덩치큰 진돗개와 골든리트리버 은비,까비도 찾아 볼 수 없다. 가게앞에 있던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에서 한잔 막걸리와 맥주며 맛있던 국수도 이제는 먹지 못한다. 왁자지껄했던 그때 많이 그립다.
도선사 광장 중앙에 자리잡은 석조석가여래좌상 둘레에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도깨비, 부엉이같은 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똑같은 색의 연등보다 훨씬 귀엽고 정감있어 좋아 보인다.
이렇게 귀여운 도깨비를 본 적 있나? 종교에 대한 거리감이 확 줄어든다.
일년전만 해도 식당과 음료수 김밥, 맥주, 막걸리를 팔던 식당이었는데 깨끗하게 리모델링 한 후 '도선다원'이라는 찻집으로 바뀌었다.
이 건물 앞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김밥이며 물이며 간식도 구입했다. 하산할때는 이곳에서 마셨던 시원한 캔맥주가 생각난다. 옆에 있었던 노점 아주머니도 없다. 과거의 분주했던 정취는 말끔히 사려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안내소 옆에 있던 포세식 화장실도 깨끗한 수세식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수도가 없이 포말(거품)을 흘려보내던 화장실에서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로 변신했다.
도선다원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카운터 여자분에게 여긴 뭐가 맛있나요? 하고 물으니 오미자 청도 직접 담궈서 차로 만들고 대추차도 직접 끓여서 내온다고 한다. 커피와 과일쥬스, 전통차가 있다.
보이차가 맞나? 몇만원에서 20만원까지 가격표가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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