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라는 말이 있다.
식용으로 기르는 가축에게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안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건강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길러진 가축과 더럽고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으며 길러진 가축 가운데 어떤 가축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를 바라는가?
소도 실려가고, 돼지도 실려가는 도로, 오늘은 닭장차가 지나간다. 다리도 채 펴지 못할 정도로 낮은 철창, 몇마리가 있는지도 모를만큼 쑤셔넣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어디로 가는지는 말 안해도 짐작되어진다.
아무리 사람이 먹을 목적으로 길러진 동물이라지만, 죽음 앞에서는 왠지 숙연해 지는법이다. 이 닭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길러 졌는지 알수 없지만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란 동물이라도 이렇게 마지막 가는 길이 불편하고 고통스럽다면
'동물복지'라고 말 하지 말자.
살이 있는 동안은 돈이 아닌, 음식이 아닌 생명으로 보자.
육계용 닭은 33일이 최고 연령이다.
그나마 목이라도 밖으로 내밀수 있어서 다행인건가?
안쪽은 서로 마주보는 형태다.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어서 마음이 불편하다.
이 와중에도 달걀을 낳았다.
비좁은 케이지에서 얼마나 많이 목을 내 밀었을까? 목에는 털이 다 빠져 있다.
제대로 다리도 펴지 못하고 쪼그려 있다.
아래로 내려져 있는 빗장을 슬며시 올려버리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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