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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개

좋아하는것들/동물친구들 by 심심한사람 201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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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 개는 동반자 

 

낡은 승합차에 커다란 골든리트리버가 목을 내밀고 밖을 쳐다보고 있다. 그 턱밑에는 말티즈도 함께 했다. 가까이 가니 딱히 좋은 척도 싫은 척도 하지 않는다. 그냥 관심 없는듯 했다.

 

털은 엉겨붙었고 코는 건조했다. 아래 말티즈는 더 더러웠다. 차 안에도 세마리의 강아지들이 더 있었는데 더럽긴 매한가지였다. 차 내부는 평평하게 만들어 개들이 누워 있고 개밥그릇 까지 있다. 사람이 타는 자동차는 아닌것 같다. 그냥 움직이는 개집이다. 

 

그녀석들의 시선이 닿은 곳은 맞은편 동물병원, 얼마지 않아 개털이 잔뜩 엉겨붙은 츄리닝 차림의 아저씨가 나왔다. 쉰은 넘었을 법한 남루한 모습인데 그의 양 팔에는 붕대를 감은 강아지가 누워 있다.

 

목을 빼고 있던 골든리트리버와 말티스는 그때서야 생기가 돌았다. 그러고 보니 무표정 했던 이유를 알것 같았다. 아저씨는 아픈 강아지를 고이 차속에 눕힌 뒤 덜컹거리는 차를 몰고 어디론가 떠났다.  

 

 

골든리트리버와 말티스가 창밖에 고개를 내밀고 있다.

 

 

다섯마리의 개들이 있는 이스타나 승합차, 조수석에도 두마리가 앉아 있다.

 

자동차 내부는 개밥통까지 있는 그냥 개집이다.

설마 이곳에서 생활하는것은 아니겠지?

 

개의 조상은 늑대였다. 늑대는 무리지어 생활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무리속에서 계급을 정하고 리더를 중심으로 생활한다.

인간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본능를 가진 개가 인간과 함께 생활하면서 인간을 같은 무리로 생각하고 자신의 계급을 결정하고 행동한다.

사람이 너무 이뻐하기만 한다던지 독립적인 행동을 제지하지 않으면 스스로 리더가 되려고 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개와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주인을 리더로 생각하는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

 

잠깐동안 봤던 이 강아지들과 인간의 무리는 한 가족이었다.

골든리트리버는 엄마, 아저씨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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