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한강 산책
어제는 강아지들과 오후내내 한강에서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뛰기 위해 태어난 하운드와 골든리트리버 녀석들 오늘 계 탄날입니다. 이곳은 한강 이촌지구 차범근축교교실 바로 옆 공터 입니다. 중간 중간 느티나무도 있고, 넓은 잔디가 깔려 있어 강아지들이 산책하고 뛰어 놀기엔 그만입니다.
빠른 여우를 잡기 위해 태어난 하운드종, 차로 입니다. 고라니처럼 날렵한 체형이 F1 머쉰같습니다.
이집트가 원산인 하운드종은 사슴이나 토끼 사냥을 하다가 나중에는 트랙 경주용 개로 유명해 졌습니다. 그리고 중세 유럽에서는 왕족들이 많이 키웠던 개로 유명하며 귀족의 일반적인 문장으로 널리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운드 '차로'옆에 있는 녀석이 골든리트리버 '캔디'입니다. 골든리트리버는 사냥견인데요, 주인이 총으로 새나 짐승을 맞추면 물어 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공을 던지면 엄청 잘 물어오죠.
차로와 캔디, 둘 다 암컷입니다. 오늘이 두번째 만남인데 엄청 잘 놉니다.
이녀석 둘 다 사냥견이긴 한데, 차로는 자기가 직접 잡고, 캔디는 사람이 잡은걸 물고 오는 역할을 합니다. 캔디가 suv라면 차로는 레이싱카 같습니다.
가볍고 날렵한 차로가 캔디 주위를 정신없이 돌며 혼을 빼 놓습니다. 거의 캔디를 가지고 노는것 같습니다.
으르렁 이빨을 드러내고 싸우는것 같지만 상대의 몸에 상처를 내지 않습니다. 그냥 신나는 놀이 입니다.
삑삑이를 물고 질주하는 차로 입니다. 너무 빨라 카메라로 찍는것 조차 힘듭니다.
차로와 캔디가 동시에 삑삑이를 잡으러 뛰어 가지만 언제나 삑삑이는 차로의 차지입니다.
한번 물 때 마다, 삑삑 하는 소리에 강아지들이 환장한다고 합니다.
하운드 종은 시속 70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수렵에 이용했지만 요즘은 경주견으로 더 유명합니다.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튀는 돌에 자신의 살갖이 찢어지기도 한다고 하네요.
신나게 도망가던 캔디가 다리에 힘이 풀렸습니다. 땅바닥에 코를 박고 콱 쳐 박히고 말았습니다.
오늘 차로는 완전 신이 난것 같습니다. 이런 강아지를 키울려면 천평 정도의 마당은 필수 일것 같습니다.
쉴새 없이 뛰어다닌 차로가 땀이 났는지 바닥에 몸을 부비며 뒹굴고 있습니다.
이틈을 타고 캔디가 슬슬 다가갑니다. 캔디도 매일 작은 녀석이랑만 놀다가 비슷한 덩치를 만나니 좋은가 봅니다.
강아지와 놀때, 원반던지기도 빠질수 없죠.
이녀석, 원반을 금새 낙아채 오긴 하지만 뺏길려고 하질 않네요.
아주 순하기만 한 녀석들인데 아이에게 겁을 줬나 봅니다.
오늘 한강 이촌지구에서 신나는 하루를 보낸 차루와 캔디입니다. 차루는 간만에 제 실력 발휘한 날이고 캔디는 차루덕분에 입에 단내 좀 났던 날입니다. 캔디는 엄청 피곤했는지 집에가는 차 안에서 창문에 얼굴을 기대고 완전히 골아 떨어졌습니다.
한강에는 강아지들이 뛰어 다니기 좋은 넓은 공터가 곳곳에 있습니다. 휴일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다소 어렵지만, 사람이 많지 않은 평일, 강아지와 산책겸 운동한다면 강아지들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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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한강공원 주차장에 주차한뒤, 차범근 축구교실을 지나면 바로 넓은 잔디 공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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