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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먹거리

국내여행/경기도 by 심심한사람 2016.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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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속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의 먹거리들

주말에 찾은 인천 차이나타운 먹거리 여행, 여기 저기 붙은 빨간 간판과 수많은 인파가 가득 메운 차이나타운은 임오군란 이후 제물포지역이 청나라의 치외법권 지역이 되면서 자연스레 중국 사람들이 들어와 형성된 화교 마을입니다. 당시에만해도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화교들의 경제력은 상당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정희 정권의 제2공화국이 들어서면서 단행한 통화개혁으로 화교세력이 한국에서 영향력을 잃자 중국집 등 외식업계에 진출하는 화교가 늘어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1976년에는 화교에 대한 교육권과 재산권까지 박탈하자 한때, 5천명에 달하던 화교의 수가 미국,동남아 등지로 이주해 1/10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삶이 그리 녹록치 만은 않았던 화교들의 끈질긴 생존 본능이 지금의 차이나타운을 만든것 같습니다.   

 

차이나타운은 인천 응봉산을 오르는 언덕을 따라 형성된 동네입니다. 응봉산 꼭대기에는 맥아더장군 동상과 인천항이 내려다 보이는 자유공원이 있고, 차이나타운은 그 중간쯤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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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은 먹기리 천국이기도 합니다. 오랜기간 고집스런 중화요리를 이어온 오래된 중국집이 많이 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식당 중에 문밖으로 길게 줄을 서 있는 집을 찾으면 실패할 확률은 없을것 같습니다.

 

TV드라마 '가화만사성'의 촬영지이기도 한 '연경'이라는 중국집입니다. 이집은 백짬뽕이 유명합니다. 길게 늘어선 꼬리에 살짝 붙어 봅니다.

 

차이나타운에서도 규모가 꽤 큰 3층건물의 중국집인데요, 저희는 2층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백짜장면과 짬뽕에 찹쌀 탕수육을 주문했습니다.

 

탕수육이 좀 특이합니다. 넓적한 돈가스 모양으로 가위로 잘라 먹어야 합니다.

 

얄편하게 썬 돼지고기 안심?이 찹쌀옷을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탕수육 중에 가장 맛있는것 같습니다.

 

 

겉은바싹, 속은 쫀득,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찹쌀반죽이 만나 달콤한 쏘스와 어울어져 기막힌 맛을 냅니다.

 

연경의 유명한 백짜장이라고 합니다. 꼭 먹어보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비주얼은 강냉이 죽처럼 생겼습니다. 

 

첫맛은 된장맛이 나고 나중에는 짜장맛이 난다고 하는데, 제 입에는 짜장맛이 나지 않더군요. 그리고 맛은… 그냥 까만 짜장을 먹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해물짬뽕이 아닌 그냥 보통 짬뽕입니다. 얼마전 먹어본 군산의 복성루보다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육수도 깔끔하고 컬컬하고 해산물도 손질이 잘 되어 있습니다.

 

면발은 그리 쫄깃하지는 않습니다. 면발은 군산 복성루면발이 더 낫습니다. 

 

통통한 문어다리와 담치, 모두 신선하더군요.

 

홍두병 가게는 대박입니다. 무슨 줄이 지그재그로 이어져 있습니다.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홍두병은 크림치즈와 단팥맛이 가장 많이 팔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둘 다 맛있지만 단팥이 더 좋았습니다.

 

일본식 타코야끼 처럼 생긴 빵입니다. 역시 이 집도 줄이 만만찮게 긴 집입니다. 

 

문어와 달걀, 각종 채소가 어울려 군침돌게 합니다. 

 

북경장 한켠에는 양꼬치를 파는 줄이 길게 이어 집니다. 줄은 그다지 길지 않은데 양꼬치 굽는 시간이 꽤 걸려서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노릿노릿 잘 구워지고 있는 양꼬치입니다. 저는 누린내가 나는 양고기에 질린 적이 있어서 그다지 좋아 하지 않습니다. 

 

양꼬치 하나에 천원입니다. 구워내는 족족 사람들의 입속으로 들어갑니다.

 

하나 먹어보니 누린내도 나지 않고 고소하니 먹을만 합니다. 줄 서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가 꼬치를 무척 좋아하더군요. 아이 때문에 줄을 두번이나 서야 했습니다.

 

럭키차이나라는 만두가게입니다. 얼마전에 방송에 나와서 줄이 어마어마합니다.

 

럭키차이나는 동글동글한 모양의 만두를 기름에 굽는듯 튀겨 내고 있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 도저히 기다릴 엄두가 안납니다.

 

럭키차이나 부근에 맛집들이 대거 몰려 있어서 걸어가는 사람반, 줄서 있는 사람반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생활의달인에 방송된 중화원 입니다. 이렇게 인천 차이나타운은 한집 건너 전통과 맛을 자랑하는 식당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식도락가들의 즐거운 여행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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