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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가 된 단풍나무 씨앗

좋아하는것들/숲속친구들 by 심심한사람 2016.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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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씨앗을 보고 헬리콥터를 만들었대요.

모든 식물, 풀과 나무는 각자 독특한 꽃을 피워 바람이나, 곤충 등으로 수정을 하고, 단 하나의 존재 이유인 '자손번식'  즉, 열매를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널리 널리 퍼트리는것이 모든 생명체의 목적이자 최고가치 입니다.

 

사람은 아이를 낳는 것으로 유전자가 이어지고, 동물은 새끼, 나무나 풀같은 식물은 씨앗,즉 열매를 만드는 것으로 존재의 의무를 다 하게 됩니다.

 

단풍나무 열매 입니다. 단풍나무 씨앗이 빙글빙글 돌면서 바닥에 떨어지는것을 보면서 헬리콥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물과 달리 풀과 나무는 씨앗을 맺는 것 만으로 그들의 역할이 끝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식물은 혼자 힘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땅에 뿌리를 박고 평생 같은 자리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면 커다란 감나무에서 열매가 익어 땅에 떨어지면 엄마 감나무 주변에 수많은 애기감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게 될 것인데요, 그러면 키 큰 엄마 감나무 아래서 자라는 어린 감나무는 제대로 자랄 수 있을까요? 아마도 엄마감나무가 햇볕을 가리고 있어서 애기 감나무는 아무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 감나무가 생각해 낸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감씨를 둘러 싸고 있는 과육을 아주 달콤하고 맛있게 만들어서 사람이나 짐승들이 감을 따 먹게 만들고, 그 속에 있는 씨앗을 엄마 감나무에서 먼 곳으로 가져가 주기를 바라는 전략을 세운 것입니다. 

 

이런 번식 전략을 쓰고 있는 나무들이 많죠, 사과나무, 배나무, 복숭아 등등. 대부분의 과실나무가 여기에 속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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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 익기 전의 물푸레 나무 열매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씨앗이 많이 열렸습니다.

 

물푸레나무의 씨앗입니다. 가운데 씨앗이 들어 있고 주변으로 얇은 막은 날개입니다.

 

그리고 바람을 이용하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가을에 씨앗을 맺는 녀석들인데요, 가을은 건조한 바람이 불어 씨앗을 날리기 최적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국화과 식물들이 솜털같은 씨앗을 바람에 날려 멀리 멀리 날려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사진으로 보여 주는 시과(翅果)라고 하는 '날개달린열매'가 있습니다. 맛있는 과일을 만들지도, 깃털처럼 가벼운 열매를 만들지 못하는 단풍나무 가족들과 느릅나무 가족들이 생각해낸 기발한 아이디어 인데요, 열매 주변으로 얇은 날개를 만들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꼭 헬레콥터의 프로펠러 모양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흩어집니다.

 

그리고 콩처럼 열매가 익으면 꼬투리의 봉합선이 터지면서 대포알 같이 멀리 씨앗을 날려 보내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움직이지도 말도 못하는 식물들도 그들의 자손이 쾌적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화에 진화를 거쳐 다양한 방법들을 만들어 생존한답니다.

 

신나무 열매 입니다. 단풍나무과 가운데 신나무가 가장 날개가 넓고 멋지게 바람에 날아 갑니다

 

참으아리 씨방입니다. 얇은 날개 사이에 까만 씨앗이 박혀 잇네요, 이녀석도 시과 처럼 보이지만, 시과는 아니고 '수과'라고 합니다. 해바라기씨 처럼 열매껍질이 말라서 가죽질이나 나무질이 되어 주로 새들에 의해 이동하는 씨앗입니다.

 

 단풍나무 씨앗이 헬리콥터 날개처럼 빙글 빙글 돌면서 떨어지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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