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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순대국 맛집, 백암 제일식당

나만몰랐던맛집 by 심심한사람 201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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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에서 극찬한 순대국 맛집

서양에 소시지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순대가 있죠, 훈제를 하느냐 찌느냐의 차이 일뿐 재료나 만드는 방법은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의 순대 중에도 병천순대, 아바이순대, 백암순대, 피순대… 정도가 꽤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은 순대명문가 중에 한 곳인 '용인 백암순대'를 소개 합니다. 

제일식당의 백암순대는 채소의 비율이 높아 식감이 좋다고 합니다. 

청룡캠핑장 맛집

용인에 있는 청룡캠핑장에 가는 길이었는데, 마침 점심을 먹어야 합니다. 일행 중 한 명이 이곳 저곳 검색을 해 보더니 가까운 곳에 수요미식회에 방송된 순대국집이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함께 있던 일행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go~'를 외칩니다. 

백암 5일장의 얼굴 '백암순대'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20분, 12km를 가면 용인의 끝, 백암이라는 작은 동네가 나옵니다. 이곳에는 매월 1일과 6일 장이 서는 '백암5일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큰 우시장이 유명했다는데 지금은 '백암순대'가 그 유명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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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5일장의 백암순대는 다른 순대와 달리 소 피 대신에 돼지 피를 돼지고기와 당면, 절인배추, 양배추, 양파 등을 꽉 차게 넣고 쪄낸다고 합니다. 채소의 비율이 많은 탓에 색 또한 흰색입니다. 보기엔 투박하고 토속적이지만 한 입 먹어보면 구수하고 담백하면서 서걱서걱 씹히는 채소의 식감과 씹을수록 입속에 도는 단맛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더군요.   

 

 

제일식당 순대국

백암5일장 부근에는 유명한 순대국집이 많이 있지만, 수요미식회에 방송된 '제일식당'이라는 곳을 찾아 갔습니다. 좁은 이면도로에 위치한 식당은 주차장도 없고 길 가에 차를 대기도 만만찮습니다. 이미 길 주변에는 사방 백미터 이상 차 세울 곳이 없습니다.

빨간 고무통과 새우젓통을 문앞에 쌓아둔 식당은 그냥 저냥한 작은 식당입니다. 문을 여니 테이블마다 고개를 쑥인 손님들로 만원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에 오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서울이나 타지에서 찾아온 손님들이라고 합니다. 맛있긴 한가 봅니다. 

제일식당은 백암장에서 3대에 걸쳐 70년 넘게 순대국을 팔아왔다고 합니다. 백암장의 역사나 마찬가지입니다. 검색해서 안 내용인데 백암5일장에서 백암순대라는 간판을 건 몇몇 식당 중에서도 제일식당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백암시장 순대국집을 다 먹어보지 않아서 확인할 수 없습니다. 

2016년 2월 17일 '수요미식회'에 방송됐다고 합니다. '문 닫기 전에 꼭 가야할 식당'이라고 합니다.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아버린다고 해서 붙은 부재인것 같습니다.

식당 벽면 여기저기에는 각종 매체에 나온 기사들과 지상파에 방송된 사진들이 벽지를 가릴 정도 입니다. 지금은 폐간된 낚시잡지나. 수십년은 족히 된 것 같은 낡은 신문기사들의 스크랩을 보니 한 두해가 아닌 아주 오랫동안 이어져 온 맛집임에는 분명 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얼마전에는 수요미식회에 방송되기 까지 해서 더욱 분주해진 것 같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순대국, 본격 시식기 

배추김치랑 깍두기는 덜어 먹습니다. 짜지 않고 아삭하니 국밥과 잘 어울립니다 .

순대국물이 사골국물처럼 뽀얗습니다.대접채 들고 후루룩 마셔보니 국물이 덥덥하지 않고 깔끔합니다. 내장이 없고 머릿고기와 순대만 들어간 덕분에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글부글 끓는 뚝배기가 아니라 속에 공기층이 있는 이중 스텐 대접에 담아 나와서 후~ 불어 먹지 않아도 됩니다. 적당히 따뜻한 정도의 온도 입니다. 잔치국수처럼 토렴하는건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토렴은 밥이나 면 등에 뜨거운 국물을 여러차례 부었다 뺏다 해서 데우는 방식을 말 합니다. 

나 처럼 뜨거운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마춤인 국밥입니다.  특히 용암처럼 끓는 뚝배기는 정말 생각하기도 싫거든요. 

국밥집 주인들이 꼭 알아야 할 TIP

일반적으로 사람의 혀가 맛을 가장 잘 느끼는 온도가 52~55도라고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음식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온도이기도 하죠. 그래서 지역마다 국밥같은 경우에는 '토렴'해서 적당히 온도늘 낮춰 먹기도 했습니다. 국밥이나 탕 종류의 끓이는 음식은 75도 내외, 토렴식은 55~60도가 가장 맛있는 온도라고 합니다. 

양념 다데기는 많이 맵거나 짜지 않습니다. 저는 두 스푼 정도가 좋더군요.

국밥이니 당연히 밥이 말아져서 나옵니다. 밥이 말아져 나오는 이유는 밥에서 나오는 전분 이 순대국과 잘 어울려 진하고 구수한 국물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드러운 돼지머릿고기, 양이 꽤 많습니다. 

언제가 속초에 사는 한 로컬 피플에게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관광객들에게는 죽기전에 꼭 가 봐야 할 맛집으로 잘 알려진 속초의 '만석닭강정'은 속초 사람들은 절대 가지 않는 곳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러고 군산의 유명한 짬뽕집인 '복성루'도 마찬가지고요. 돈맛에 따라 음식의 맛까지 변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70년을 이어져 온 제일식당의 순대국맛은 영원히 변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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