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이 숨겨놓은 보물, 만수계곡
예전에도 한번 포스팅했던 만수계곡입니다. 오늘은 닷돈재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만수계곡으로 산책겸 나들이를 왔습니다. 만수계곡은 충주와 제천의 경계로 행정구역상 충주에 속하지만, 월악산과 가까이 있어서 월악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만수계곡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계곡이지만, 지금처럼 녹음이 짖은 6월도 좋습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는 얼마나 입소문을 탓는지 주말이면 넓은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한가득 입니다. 만수계곡은 주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왜냐하면 만수계곡 산책로가 무장애길로 휄체어를 타고 가도 될 정도로 편안해서 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장애인들이나 어르신들도 불편없이 시원한 계곡을 끼고 숲속의 느낌을 즐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만수계곡을 한바퀴 돌고 나면 만수를 누린다해서 '만수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닷돈재 야영장 앞으로 지나가는 송계계곡의 최상류로 청정 그 자체의 숲과 계곡이 있습니다. 숲해설 예약을 하면 해설사와 함께 좀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작녁부터 구름다리 아래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살고 있나 봅니다. 그런데 이녀석, 야행성인데 낮에도 출몰한다고 하는데 보고 싶네요.
수달이 어디에 있을까나...
수달은 보이지 않고 토실토실한 버들치들만 떼지어 놀고 있네요.
숲길을 들어가는 동안 곳곳에 생태해설판들이 나타납니다.
쥐똥나무의 작고 흰 꽃이 피자 만수계곡 숲길은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합니다.
기린초도 보입니다.
둥근 너럭바위에 울긋불긋 차림으로 동그랗게 모여 앉은 어르신들의 모습이 마치 꽃 같습니다.
가시가 없는 민두릅도 보입니다.
풀밭에 한참을 업드려 있더니 여치를 잡았습니다.
기린초와 노랑나비 입니다. 자세히 보면 날개 끝에 분홍색 라인이 마치 색연필로 그려 놓은것 같습니다.
한뼘의 하늘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울창한 숲속입니다.
다래덩굴에서 그네도 타고 700미터의 무장애길을 걸으며 향기로운 숲내음과 졸졸졸 흐르는 계곡소리에 심신이 즐거운 시간입니다.
가을의 만수계곡 보기
2016/11/05 - 만수계곡, 이기적인 단풍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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