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나에게는 공포로
숲과 잡풀로 둘러쌓여 있는데다가 깨진유리,찢어진 커텐 담장을 뒤덥은 담쟁이덩굴, 한마디로 음산하다. 대전외곽, 대전교도소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충일여고라는 유명한 폐교 이야기다.
충일여자고등학교는 충남방적이라는 섬유회사가 교육재단을 만들어 충남방적 내에 1979년 개교한 사립학교다. 실업계로 출발해 84년,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됐다. 한때는 1천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2004년에는 졸업생이 48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교세가 하락했다.2004년 충남방적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더 이상 학교유지가 불가능했고 학생도 적었기 때문에 폐교하게 됐다.
공포체험 성지 충일여고
10년간이나 관리되지 않은 학교는 여러가지 귀신소문때문에 공포체험의 장소가 됐고, 사진동호회나 심령동호회들이 많이 찾아오고 무속인들도 찾아 온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부양(주)의 사유지로 무단출입이 금지됐다. CCTV감시와, 경비원의 순찰, 휀스와 철조망까지
수풀로 뒤덥인 운동장과 음산한 학교건물이 오싹하다.
학교 뒷편의 모습, 멀쩡한 유리창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찢어진 커텐이 바람에 나부끼면 공포는 배가 될 것 같다.
학교 행정실에서 운동장으로 나오는 정면
담쟁이덩굴 사이로 슬쩍 슬쩍 비치는 흰 커텐
학교 운동장 끝, 외로운 농구대
자전거로 순찰을 도는 경비아저씨, "여기 못들어오는곳이라는거 알아요 몰라요" 호각을 불면서 다가오는데 귀신보다 더 무서웠다.
궁금해서 한번 와 봤다고 했더니 대충 돌아보고 빨리 나가라고 한다. 생각만큼 크게 제지하거나 하지 않는것 같다. 순찰을 가시면서 학교건물에 들어오는 고등학생들이 골치라고 하신다.
복도의 끝이 으시시하게 까마득하다.
학교뒤쪽 산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휀스가 쳐 져 있다.
현관문으로 보는 운동장
밖에서 보는 휀스안 충일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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