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의 육회비빔밥 솔직후기, 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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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쌍계사로 꽃구경 하고 오던 날, 전남 구례에서 유명한 달인의 육회비빔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맛집 포스팅을 하는 기준은 단 하나, 제 입맛에 맛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생활의달인에 방송되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 곳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 이었습니다. 식탁에 앉기 전 까지는 엄청난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식당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부터 야릇한 분위기와 눈살찌푸리게 하는 것 들이 불편가득하게 만들더군요. 

생활에달인에 나왔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맛 있으란 법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좋아하는 음식도 다르기에 내 입맛에 아니면 "오늘은 실패"라고 한 소리 하면 그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기를 쓰는 이유는 긴 대기를 끝내고 식당에 들어선 후 부터 불편하고 위생적이지 않는 것들 때문에 눈쌀이 찌푸려졌기 때문입니다.

"씨× 이걸 왜 여기 올려놨어"라며 손님이 바로 옆에 있음에도 일하시는 분들끼리 악다구니를 하던 일, 질척거리는 복도와 방안의 낮은 경계를 신발을 벗은 듯 신은 듯 왔다 갔다 하는것, 떼에 찌든 종업원들의 앞치마, 피곤에 쩔은 듯 웃음기 없는 얼굴들이 식사가 나오기 전 부터 식당안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인지 식당안 손님들은 모두 긴~침묵만 합니다. 수 많은 식당을 다녔지만 여기 처럼 이상한 분위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식당 밖에서 30분을,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15분을 기다린 후에야, 그 유명하다는 달인의 육회비빔밥을 받아 들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식사여서 그런지 조금 전까지 기분 거슬렸던 것 들이 한 순간에 사라지면 비빔밥에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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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육회비빔밥 먹어보니  

평일 점심시간이여서 그런지 열팀 정도 대기가 있습니다. 식당 맞은편으로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 집은 특이하게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에 휴무라고 합니다.

이 집은 육회비빔밥과 한우떡국 두 종류의 식사를 판매하는데, 제가 앉은 방에는 100% 육회 비빔밥을 주문하더군요. 육회비빔밥 보통이 9천원인데,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메뉴에 익힌 비빔밥도 있나 봅니다.

노란주전자에는 보리새우국물이 있는데, 보글보글끓여서 비빔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끓여낸 보리새우 국물은 사진처럼 허여멀건한 국물인데, 맛은 별롭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 세개, 국내산 육회와, 국내산 재료로 만든 김치와 국내산 쌀로 밥을 짓는다고 합니다. 

드디어 나온 육회비빔밥, 김과 반숙달걀, 육회와 호박, 아삭아삭하다 못해 억센듯한 콩나물이 얹혀 나오는 육회 비빔밥 입니다. 이 집이 달인에 나온 이유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아래 있는 밥 때문입니다. 씨레기로 밥을 해서 밥맛이 좋다고 합니다. 그릇이 엄청 뜨거우니 빨간 플라스틱 나비를 꽉 쥐고 비벼야 합니다.

슥싹쓱삭 비벼서 한 입 떠 먹어 봅니다. 양념은 적당했지만 육회는 찔근 찔근했었고, 콩나물은 뻐덩뻐덩합니다. 제 취향은 아닙니다. 저희 일행은 아무말 없이 후다닥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 내내 육회 비빔밥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육회비빔밥을 먹었던 4명 중 두명이 설사와 복통 구토로 고생을 했습니다. 물론 식중독의 원인이 육회비빔밥에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넷 중에 저 포함해서 두명은 아무렇지도 않았으니깐요. 그리고 역학조사같은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균이나 경로도 확정할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워스트 식당으로 기억에 남을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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