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합정 곰탕, 옥동식

반응형
반응형

합정 맛집, 옥동식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벚꽃을 시셈 하듯 이틀째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쌀쌀한 날에는 뭐니뭐니 해도 시원하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얼마전에 수요미식회 돼지국밥편에 나와서 연일 줄이 이어지고 있다는 합정역 '옥동식'이라는 돼지 곰탕집으로 갔습니다.

부산이 고향이어서 돼지국밥은 익숙하지만 돼지곰탕은 처음입니다. 보통 곰탕이라고 하면 소 뼈를 오래 고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것을 말하는데 돼지곰탕은 처음입니다.     

사실 지난주 이름을 듣고 '옥동식'을 갔었다가 긴 줄을 보고 기겁해서 그냥 왔었는데 오늘은 일부러 점심시간이 끝나갈 즈음 찾았습니다. 이 시간에도 10명의 대기손님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날씨는 추워오고 대기하는 시간이 약간은 힘이 듭니다.   

12시50분 도착, 열명 대기, 항상 열명남짓한 줄이 계속 되더군요.

반응형

누구는 하루 100그릇 이라고 하고, 또 누구는 200그릇 한정이라고 하는데...

유리를 통해 들여다본 아담한 분위기의 옥동식 내부입니다. 곰탕집이라곤 전혀 생각하기 어렵죠, 마치 일식집 분위기가 ...

국내산 재료, 잔 술, 보통과 특, 미슐랭가이드

오돌오돌 동사하기 직 전, 10석 밖에 되지 않은 아담한 식당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돼지곰탕은 주문하고 금방 나옵니다. 돼지곰탕과 은은한 방짜유기가 잘 어울립니다. 밥,돼지고기,육수, 쪽파가 전부 입니다.

지리산이 있는 남원에서 키운 흑돼지를 얇게 슬라이서한 다리살 입니다. 껍질과 지방 부분은 부드럽고 살코기 부분은 살짝 뻑뻑했습니다. 그런것 때문에 고기를 얇게 썰어냈나 봅니다.   

지리산 흑돼지의 앞다리살과 뒷다리살만을 고아 육수가 깔끔합니다. 맑기로 보나 맛으로 보나 딱 '닭곰탕' 입니다. 그리고 후추향이 좀 강한듯 합니다.

밥이 참 맛있습니다. 밥솥에 밥을 한 후 일본 초밥집 처럼 삼나무통에서 김을 빼고 밥을 내어주는데 고슬고슬하니 좋습니다. 

돼지앞뒷다리살이 거의 그릇 반 만큼이나 들어 있습니다. 특곰탕은 두배라고 하니 고기마니아는 특곰탕을 시키면 원없이 먹을 수 있겠습니다.

함께 나온 된장처럼 생긴 양념장을 수육에 올려 먹습니다. 짭쪼름 하니 육향이 더욱 살아나는것 같습니다.

잡내라곤 찾을래도 찾을 수 없는 깔끔 그 자체의 돼지곰탕 하루에 단 100그릇만? 한정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맛을 주는 미쉘린 밥구르망에 선정됐다니 합리적인 소비와 합리적인 먹거리와 맛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 합니다.

저는 대기줄이 없다면 다시 가 볼 생각은 있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