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한눈에~
지금까지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이런곳이 있는줄 몰랐다. 숨겨놓은 보물을 찾은 기분? 서울에서 50~60km로 비교적 가깝고 전용도로 또한 잘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다. 그러나 딱 한가지! 영종도를 가기위해서는 신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야 한다. 소형차 기준 왕복 15,200원으로 적은 금액이 아니다.
인천 공항이 내려다 보이는 해발51m의 오성산에 인천공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세계 각국의 항공기들이 활주로를 달려 이착륙하는 생생한 모습을 멀리서 조망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금요일 회사를 마치고 9시 부근 도착한 전망대는 이미 문을 걸어잠구고 불을 끈 상태다. 뒤이어 도착한 일행과 함게 전망대 아래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야영을 했음직한 터가 보였다. 각자 하룻밤을 지낼 텐트와 쉘터를 설치했다. 발 아래로 인천공항의 활주로 불빛과 관제탑, 항공기의 불빛들이 펼쳐져 아이맥스 영화관에 들어온 것 같다.
오랫만에 만난 일행과 밤이 새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업계 이야기며 장비이야기 사는 이야기, 옛날 이야기 등등...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보름달 아래 빛나고 있던 오리온자리? 황소자리? 는 이미 서해바다 수평선으로 멀어지고 있었다. 이왕 영종도까지 갔으면 주변 볼거리가 많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행 카페리를 타면 실미도,하나개해수욕장,국사봉,호룡곡산을 갈 수있다.
배를 타기 싫다면 잠진도 입구에서 계속 직진하면 을왕리해변과 왕산해변으로 향한다. 썰물 때면 물이 200m 이상 빠져 넓은 개벌이 드러나 갯벌체험과 낙조가 유명하다. 해안을 따라 식당과 숙박시설이 많아 시간이 된다면 하루쯤은 더 여유로운 여행을 해도 좋을것 같다.
20150130
20년은 족히 된 듯한 버** 가옥형 텐트가 우리의 쉘터 역할을 한다. 눈 아래로는 인천공항의 활주로와 항공기, 시설물들이 펼쳐져 있다.
전망대 주차장이 끝나는 곳을 살짝 넘으면 텐트 5~7동 정도를 설치할 수 있는 초지가 나온다.
너저분한 쉘터와 너저분한 쉘터안, 사람만은 너저분하지 않다.
2월 중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MSR 윈드보일러, 아직 우리나라에 몇개 없다고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물을 끓일 수 있어야 한다는 스토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며. 리액터(Reactor)의 버너 시스템을 차용했다. ‘Radiant Heat Burner’라는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된 리액터는 넓은 화구와 여기서 발생한 열이 직·간접적으로 전용 포트를 데워 적은 연료 소모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높은 열효율을 확보했다고 한다.
철망위에 빨갛게 달아오른 줄은 인디게이터라고 한다. 이 선이 빨갛게 달아오르면 "나 불붙었어, 손대지마~"라는 표시다. 대낮에 불꽃이 보이지 않을때를 위해 만든것. 좀 이쁘게 만들지 가령 msr로고같은....
말이 필요없는 리엑터..동계 쉘터안에서는 구세주다.
꽤 추웠던 날이었다. 사방에 구멍이 쑹쑹뚫린 텐트 아래로 계속해서 바람이 오고 나갔다. 구입한지 몇년된 미니화로대의 온기로 분위기는 더욱 가열차게 흘러갔다.
땔깜은 바짝 마른 편백나무, 잘도 타지만 향이 아주 좋다.
이른아침부터 망원렌즈와 망원경을 들고 두세명씩 그룹을 이뤄 이곳을 찾는 사람이 있다.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인것 같다. 특히 에어프랑스는 이른 아침에만 볼 수 있다고 한다.
날씨가 따뜻해 지면 비행기를 좋아하는 꼬마와 다시 올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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