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봄, 한강의 풍경
얼마전 까지만해도 따뜻한 햇볕을 찾아다녔는데 오늘은 앙상한 한줄기 느티나무 그늘 마저도 소중한 날씨다.
5월 첫주 황금연휴를 어디로 갈까 고민끝에... 아무곳도 안가기로 한다. 딱히 꼿히는 곳이 없다. 교통체증을 뚫고 멀리 떠나는것도, 치열한 예약경쟁도...
도시락 싸서 간단모드로 가까운 한강으로 피크닉이나 가자. 배낭에 텐트랑, 의자랑, 담요한장, 컵몇개,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쑤셔 담았다.
망원지구 거울분수 근처로 가려고 했는데 난지지구로 장소를 바꿨다. 강변북로에서 한강공원으로 내려가는 입구부터 자동차 꼬리가 길게 늘어섰다.
주차장은 이미 만원, 도로변 까지 주차장 신세다. 운좋게 가까운곳에 주차를 하고 파릇파릇 돋아난 잔디위에 텐트를 쳤다. 이미 가지가 큰 나무 아래는 발빠른 텐트들이 앉아 있다.
다들 한가롭게 누워있거나 책을 보거나 아이들과 놀거나,즐거운 시간들이다.
아내가 꽁꽁싼 도시락,
김치찜,당근,김을 넣고 조물조물 만든 주먹밥, 한강공원에서는 취사금지다, 절대 화기를 사용해서 조리를 하면 쫒겨나고 벌금까지 문다.
코감기 약을 먹고 비실비실 잠에 취해 짜증을 부린다.
한강공원을 한바퀴 돌면, 수많은 텐트를 다 볼 수 있다.
타프에, 그늘막텐트가 주를 이룬다.
그늘이 넓은 나무 아래는 인기가 가장 좋은 장소다. 우리처럼 오후에 온 사람들은 감히 넘볼수 없는 자리다.
베이스캠프, 그리고 자전거, 한강공원은 자전거 타기에 최상의 조건들이 갖춰있다.
간단히 양옆을 바짝 내린 타프만으로도 충분하다.
점점 돗자리 모드는 희귀 아이템이 되고 있다.
요즘은 RC카가 아이를 테운 수레를 끌고 다닌다.
눈에 확 튀는 꽃무늬 집 텐트,
그늘막텐트 하나면 한강은 별장이 된다.
느티나무 아래는 타프를 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이런곳이 명당자리다.
타프와 릴렉스 체어, 릴렉스하게 독서를 즐긴다.
휙~던지면 펼쳐지는 원터치 텐트, 색감과 무늬가 아주 멋진 텐트다. 감성 캠핑에 딱 이구나.
하늘공원이 뒤로 쏟아 있다. 하늘공원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한강도 꽤나 볼 만하다.
잔디밭 한 가운데는 연날리는 사람, 야구 하는 사람, 축구하는사람, 그냥 이리저리 뛰는 아이들, 서울에서 한강공원은 축복이다.
2015 봄, 한강 풍경
2015 봄, 한강 풍경_고무동력기 날리는 모녀
2015 봄, 한강 풍경_비눗방울 만드는 아이
2015 봄, 한강 풍경_스마트폰과 독서
2015 봄, 한강 풍경_코베아텐트, 머지 않아 이런 배색의 텐트는 점차 사라질 것 같다.
쉴새없이 주고 가는 배달음식의 전단지,
뭘 먹을까? 중국음식, 피자, 치킨이 대부분이다.
***치킨을 시켰다. 거의 한시간 만에 도착한 치킨은 태운것 처럼 맛없어 보였지만 껍질이 바삭하니 먹을만 했다.
녀석도 가슴살 보다는 바삭바삭한 다리를 더 좋아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3인이 넓게 잘 수 있는 MSR파파허바, 사방이 매쉬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좋다. msr 인기모델이다.
서울사람에게 한강공원은 축복이다, 한강은 자전거들의 천국, 피크닉의 메카, 불꽃, 요트, 수영장, 분수, 산책로, 생태 학습장, 야구장, 낚시터의 단어에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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