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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군위군, 병풍같은 계곡을 마주하고 있는 인각사라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또한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이 입적하기 전 5년 동안 이곳에 머물며 삼국유사를 완성했다. 유래깊은 절이다.
인각사에서 만난 고양이다. 털색깔과 무늬는 고양이과 '삵'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까많다. 잠깐동안이지만 이놈과 나는 술래잡기 놀이를 했다. 술래는 고양이다. 나는 카메라를 들고 고양이가 알아채지 않도록 살금살금 한발한발 내디뎠다. 그러다 고양이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하고 휙 하고 돌아보면, 난 얼음이 되어야 한다.
2009/07/20 인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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