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마로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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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별마로 천문대

강원도 영월에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별마로천문대다. 몇차례 시도를 했지만 별마로천문대 관측실에 들어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여름에도 꼬마에게 천문대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천문대 가운데서도 시설이 좋고 저렴한 별마로천문대의 예약은 꽤나 경쟁이 치열했다. 

영월별마로천문대는 별을 보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한다. 해발799.8m의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의 광해가 적다고 한다. 

영월시내에서 구불구불 '카트라이더'같은 길을 20여분 정도 오르면 별마로천문대가 번쩍 나온다. 입장예약시간이 8시30분인데 조금 일찍 도착했다. 천문대 뒷쪽 봉래산 정상으로 올라가니 불빛가득한 영월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곳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쓰인다고 한다. 붉은 해는 이미 넘어가고 불타는 흔적만이 산넘으로 긴 띠를 남기고 있다. 오랫만에 보는 장관이다. 

몇장의 사진을 장노출로 찍고나니 초가을답지 않게 한기가 느껴진다. 방수자켓을 입지않았다면 큰일날뻔 했다. 이곳 별마로천문대는 이미 겨울이 시작된 것 같다. 

어마어마한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별들의 세상은 어떤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장미성운, 말머리성운같은 이미지가 머릿속으로 스쳐간다. 

영월 별마로 천문대

 

봉래산 정상, 한무리의 아이들이 천문대로 줄지어 지나간다. 

9월초인데 이미 겨울이 시작된것 같은 추위가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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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가 끝난 직후의 영월시내, 봉래산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라서 주변에 나무가 없고 조망이 좋다.

 

별마로천문대의 주관측실 문이 서서히 열리고 어느새 하나둘씩 밝아오던 별들도 셀 수 없어졌다.  

 

주관측실, 달표면이나 별구름(성운), 별무리(성단)을 볼 수 있는 지름 80cm의 리치크레티앙 반사망원경이 있다. 

 

본격 별마로천문대에서의 관측이 시작됐다. 

장노출을 통해 본 사진에는 은하수의 모습도 보인다. 

 

한 점 불빛도 허락하지 않는 관측실은 어디가 어딘지 암흑 그 자체다. 단지 하늘의 별만이 초롱초롱할 뿐, 앞 사람의 얼굴도 구분이 어렵다. 곧이어 강사의 별자리 강의가 시작되자 관람객들의 감탄이 계속된다. "백조자리는 ~" 하면서 하늘끝 까지 쏘아올린 가늘고 긴 초록색 불빛이 하늘위 백조자리 별에 닿았다. 신기한 광경의 연속이다. 카시오페아, 궁수자리 등등

 별지시기 하나로 넓게만 보였던 까만 하늘은 선생님앞에 놓인 커다란 칠판에 불과 했다.

관측자들은 각각의 별자리에 고정된 망원경에 눈만 대고 별을 관측해야 했다. 차례가 되자 어둠을 뚫고 조심조심 천체망원경으로 다가갔다. 그런데 지금했던 상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이거 뭐지?" 별이 너무 작거나 뭐가 뭔지 잘 식별하기 힘들다. 그나마 동그란 세로띠를 두르고 있는 토성이 볼만했지만. 왜 그리 덜덜덜 떨고 있는지 흐릿한 윤관만이 전부였다. 아..이렇게 비싸 보이는 전체망원경이 고작 이정도 밖에 아니었던가? 몹시 실망이다.

 

보조관측실에 있는 여러대의 천체망원경으로 행성, 달, 별,성운,성단을 관찰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계절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이 천체망원경으로 쌀 알 만한 토성의 띠를 눈으로 확인했다. 그나마 대단한 성과다. 

 

두둥~ 주관측실로 들어가니 공장 보일러만한 큰 망원경이 하늘을 향해 있다. 지름 80cm 리치크레티앙 반사망원경이다. 

 

보조관측실에서 봤던 천체망원경은 이 망원경에 비하면 얘기다. 그래, 이 천체망원경은 뭔가 대단한걸 볼 수 있을거야. 다시한번 큰 기대감이 솟구쳐 오른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더듬더듬 걸어서 들여다 본 파인더?,,, "아~ 이건..." 불과 십초정도만에 파인더에서 눈을 땠다. 별과 천체에 대해 무식한 나에겐 이렇게 크고 비싼 천체망원경도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다. 좁쌀보다 작은 별들이 우글우글 모여 있는 성단의 모습을 봤지만 맨눈으로 바라본 밤하늘의 별이 더 아름답다고 느꼈다. 무식의 발로 겠지? 

 

 

별마로천문대 관람은 동계(10월~3월)오후2시~오후 10시(야간 첫 관람7시), 

                        하계(4월~9월)오후3시~오후11시(야간 첫 관람 8시)

            매주월요일, 공휴일 다음날, 1월1일, 설,추석연휴에는 휴관한다. 

 

성인은 5,000원, 6~19세 청소년은 4,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20인 이상의 단체관람, 관광버스 이용시에는 사전 전화예약이 필수다. 

특히 30인 이상의 단체관람객에 대해 화,수,목,금,토요일에 1박2일 동안 천문 우주에 대한 강의와 천체관측망원경 조작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천문우주교육을 받을수 있으며, 별마로천문내 내 천문교육관 숙박시설에서 천장을 통해 하늘의 별을 감상하며 잠들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별마로천문대 전화:033-372-8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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