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하늘 일몰사진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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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하늘에 뜬 일몰

외곽고속도로를 타고 김포톨게이트를 막 지날때다. 오늘따라 유난히 기세등등하던 태양도 힘없이 서해바다로 빨려 들어가고 고속도로 가로등도 불이 곧 켜질듯 껌뻑껌뻑 거리는 일몰이다. 확실히 해가 짧아짐을 느끼며 오늘따라 유난히 막히는 고속도로위에 거의 멈춤상태로 앞만 보고 있을 때다. 에어컨을 켜기엔 춥고 안켜기엔 좀 답답한 어중간한 계절이다. 창문을 한껏 내리니 시원한 밤공기와 함께 김포공항쪽으로 고도를 한껏 올리며 하늘로 치솟는 비행기에 시선이 따라갔다. 비행기의 머리 위에는 한 줌 붉은 노을빛에 물든 붉디붉은 구름과 아직은 청초한 푸른색의 하늘이 꽤나 대비를 이루고 있다. 오랫만에 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손살같은 비행기는 눈을 피해 허공으로 숨어 버리고 남은 일몰의 잔흔만이 하늘을 점점 붉게 물들이고 있다. 

고개를 돌렸다. 해가 지는 서쪽 하늘의 구름도 꽤 볼만했지만 동녘의 하늘만 못하다. 서쪽 하늘의 강렬한 색채와 짙은 경계를 한 구름보다는 동쪽하늘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리고 좀 더 풍부한 색감의 하늘이 더 좋다.

 

 왠종일 대지를 달구던 불덩어리도 시간이 되면 사라진다. 뜨거웠던 만큼 지나온 길은 더 아름답다.      

 

해는 이미 산넘으로 넘어갔다. 주위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동녘의 붉은 하늘은 더욱 검붉은 빛으로 찬란했던 하루였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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