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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해수담수화시설, 사납게 짖어대는 누렁이 세마리와 흰색복실이가 산다. 목줄이 있는 누렁이들은 연신 짖어대고 적개심을 보이는데 반해 복실이는 어지간히 사람을 따르고 좋아한다. 사람들도 그런 복실이가 좋은듯 장난이 끊이지 않는다. 모 팬션에 숙박을 했는데 뒷골창에 이름이'바다'라는 놈이 겁먹은 표정으로 숨죽이고 앉아 있다. 그집 할머니는 "풀어 놓으면 온 동네 개들이 얘만 물어 동네 북이야"라며 이렇게 묶어 놓는다고 한다. 몸에는 물린 흉터자욱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뒷받침해 준다.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 운동장 담벼락을 킁킁그리며 다니는 강아지, 대충만 봐도 둘은 한배에서 난 애들이다.
작은섬 구석구석까지 사람이 사는곳이라면 강아지들이 있다.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들도 그러하다.
2010/02/05/ 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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