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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현 하쿠바 키사키 호수, 일본 북 알프스의 눈 녹은 물이 모여서 이루어진 호수로 깨끗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 호수가에 위치한 소나무숲 캠핑장.
스르륵 다가가니 스르륵 다가온다. 다리 사이로 빙글빙글 돌며 지 몸을 부빈다.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단지 바지에 묻은 털이 잘 떨어지지가 않았을 뿐. 사람의 인기척과 시선에도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는건 신뢰한다는거다.
이녀석과 나는 오늘 처음 보았을뿐. 그 어떤 신뢰의 기억도 없는데...이런다.
13/06/20 키사키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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